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ny Lee Nov 23. 2020

2020년 11월 16일 - 11월 22일 일기

Social, Transcreation, Educated

이번 주는 나의 황금기 프로젝트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덜했던 한 주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가끔 로컬리제이션 프로젝트가 잘 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나의 일상을 내가 컨트롤하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꼈다. 운동, 영어 공부, UX writing 공부를 꾸준히 하고자 노력했기에 이런 안정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별다른 성과가 없더라도, 이런 작은 성취감들이 내가 나를 사랑스럽게 느끼도록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 


Goal

Localizatoin Project 영어 번역

영어 번역을 완료하고, 토요일에 원어민 검수를 받았다. 브런치에 썼던 글을 그대로 영문 번역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의 프레임도 다시 짜고, 자료도 보기 좋게 정리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프레임을 좀 잡아 놓았으니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조금 수월하겠지. 자료 정리도 한 번에 해서 시간을 아낄 수 있어야겠다. 혼자 프로젝트를 하는 일은 자유도가 높아서 좋지만, 내가 맞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 모르겠는 순간이 올 때가 있다.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을 텐데. 


플랭크 1분 일주일에 4번 이상 하기

일주일에 6번 성공!


영어 단어 공부 일주일에 5번 이상 하기

일주일에 6번 성공!


Get it done!

포트폴리오를 완성하지 못했다. 전문 용어를 번역하는 것이 쉽지 않다. �초조해하지 말고 천천히 차근차근해보자.

드디어 엽서 인쇄 주문을 완료! 막판에 엽서를 텀블벅으로 팔아볼까도 생각했지만 계획했던 대로 소량 제작, 소량 판매만 하는 것으로.


Burner  

유기견 쉼터 봉사 완료. 

해변 가서 책 읽기 실패. �

러닝 클럽에 처음으로 참가해보았다.


WEEKLY REFLECTION

Productivity

로컬리제이션 프로젝트의 영문 문서를 완성했고, 영어 아티클도 꾸준히 읽었다. UX writing challenge와 UX 일기 쓰기를 매일 하고 있는데 재밌었다. 이 챌린지로 브런치 글을 써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Emotion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러닝 클럽 멤버들과 그레이스 언니)을 만났고, 함께 어울렸다. 대학 때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걸 즐겼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편한 것만 찾게 되었다. 새로운 만남은 생각만 해도 귀찮았다. 하지만 매일매일 혼자 일하다 보니 외로움이 독이 되는 것 같아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 달 동안 인스타그램으로만 보던 러닝 클럽에 가서 뜀박질도 해보았다. 주말에는 유기견 봉사를 하다가 만난 그레이스 언니 집에 놀러 갔다. 외로운 일상 속에 누군가와 연결되는 따뜻한 기분을 느꼈다.


Describe the week in 3 words

Social, Transcreation, Educated


This weeks highs / good / happy / proud moments

귀찮음을 이겨내고 겨우 러닝 클럽에 갔다. 낯선 사람들 사람 속에서 어색하게 서있으면서 지금이라도 되돌아갈까 생각했지만, 꾹 참았다. 마침내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함께 맥주를 마셨을 땐 순수한 즐거움을 느꼈다. 이렇게 들뜬 기분을 얼마 만에 느껴본 것인지 모르겠다. 용기 내어 러닝 클럽에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This weeks lows / frustrations / challenges / struggles

로컬리제이션 프로젝트 브런치 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이 어려웠다. 번역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글의 구성을 짜는데 이틀이 걸렸다. 어떤 사람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는지,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 메시지에 어떻게 집중할 수 있는지, 자료들은 어떤 식으로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오래 고민했다. 지금도 고민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고민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아 일단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번역을 마무리하였다.


What I learnt this week

배움의 발견이라는 엄청난 책을 읽었다. 사실 자기 계발서인 줄 알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에세이였다. 꽤 두꺼운 책이었는데 너무 흥미진진해서 일주일 만에 다 읽었다. 

배움이라는 것은 경험을 재구성하는 것이라는 관점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경험을 통해 성장하려면, 우리는 배움을 통해 경험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관점으로 자신이 겪은 일을 재구성하고, 그에 대한 감정도 완성시켜야 한다. 우리가 겪은 경험이 그저 우리에게 벌어진 일로 끝나지 않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스스로 인지할 때 우리는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Who / What I'm grateful for

그레이스 언니. 언니랑은 몇 번 만나적은 없지만 언니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언니 집에 무작정 찾아가서 놀아달라고 했다. 집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물담배를 가져갔는데 언니가 너무 좋아해서 웃겼다. 언니는 나랑 좋아하는 노래도 비슷하다. 언니의 집은 소박했지만, 멋스러운 수공예품이 곳곳에 있어서 예술가의 집처럼 느껴졌다. 잘 씻은 청포도와 언니가 직접 내려준 향 좋은 커피를 먹고, 물담배를 피우며 몇 시간동안 오랜 친구처럼 이야기 나눴다. 언니를 알게 되어서 정말 반갑다. 이제야 언니와 친해진 것이 아쉬울 정도다. 다음에는 같이 낚시를 하기로 했다. 


What I'd like to improve on / what I hope for

VSCO에 컨택을 해볼 것이다! 과연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피드백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컨택 후 바로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0년 11월 09일 - 11월 15일 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