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2018년 봄. 어느 날...)

by 김승태

나의 아들에게

아들아. 이제는 바야흐로 봄이구나. 아니 이제 곧 여름이 되어 더위와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그런 날이구나.

이렇게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느끼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가는 거 같아.

때로는 너무 아쉽기도, 더디기도 한 거 같아.

엄마의 뱃속에서 아빠에게로 그 작은 몸으로 아빠, 엄마를 기쁘게 해 주던 그 모습에서 이제는 멋진

소년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아빠는 너무 행복하다. 눈물과 감동 기쁨과 슬픔으로 보낸 지난 날들...

지난 세월만큼 엄마, 아빠는 나이를 먹게 되고 자연스레 아저씨, 아줌마가 되어가고, 나의 것보다는

아들의 것에 더 관심이 가고, 체력도 건강도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낄 때 그때마다 우리 아들은 멋지게

성장할 테지. 엄마 아빠는 때로는 흐르는 세월에 대한 서운함도 느끼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러셨듯...

벌써 초등학교 5학년이 되어 이제는 본인이 설계하는 미래에 대해 아빠에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위해

힘들어도 견뎌가며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고마워.

아들이 갖고 있는 미술적 감각과 창의적 재능, 예술적인 눈을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테고

그 재능을 이해하고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 같은 꿈을 꾸는,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런 환경에서 아들이 생활하고 성장하기를 바라.

예중이라는 것을 아들을 통해서 알게 되고 아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면서 아빠도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 앞으로 1년여 남은 시간 동안 선택한 길을 위해 이겨내길 응원할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건

그렇게 지켜보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믿음 그것 밖에는 없어 미안해.

가족이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예중의 친구들과 선생님을 통해서 아들은 기쁠 거야.

공감과 이해가 있을 테니.

사랑하는 아들. 아들의 응원단장, 아들의 팬인 아빠가 응원 또 응원할게.

즐거울 때나 힘들 때나... 그리고 그 길을 잃었을 때는 언제는 돌아와 또 다른 이정표의 방향으로

가도 된다는 것 잊지 말아 줘. 사랑해... 몇 번을 수만 번을 반복해도 지겹지 않을, 사랑하는 나의 아들.

사랑해


이 글은 이란성 쌍둥이 아이(장애인)를 키우며 살아가는 기록의 일부입니다.

연재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If Only I We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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