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사회> 2026.1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는 국민이 희망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조사까지 압도적 1위였던 ‘경제적 부유’(28.2%)에 대한 기대가 2순위로 내려앉고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31.9%)가 되어야 한다는 바람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제 국민은 앞만 보고 달리는 질주보다 삶의 질과 사회적 성숙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민주주의의 성숙을 바라는 마음은 법과 제도가 공정하게 작동하고 갈등이 원만히 조정되는 사회에 대한 갈망이다. 평온한 삶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사회가 제공하는 신뢰라는 토대 위에서 비로소 단단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확인해 왔다. 국민은 경제성장의 결과가 단순한 수치를 넘어 삶의 안정과 공정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은 단순히 잘 사는 나라를 넘어 국가의 성취가 개인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일상이 단단한 나라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성장의 수치가 삶의 안정으로 이어지고 경쟁의 속도는 관계의 신뢰로 바뀌어야 할 때다. 그렇게 될 때 우리의 내일은 무한 경쟁의 불안에서 조금씩 벗어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든든한 일상에 한 발 더 가까워질 것이다.
# 사진: 백령도, 해돋이 직전 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