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2) / 투체어스 2021.09~10
니체, 칸트, 루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호모암불란스(Homo Ambulans), 즉 ‘걷는 인간’이다. 살아간 시대가 다르고 하는 일도 달랐지만, 모두 걷기에 몰두하고 걷기를 즐겼다. 이들이 열심히 걸은 이유는 무엇일까? 걷기는 육체 단련이라기보다 ‘생각하기 훈련’에 가깝다. 우리는 늘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고 여기지만, 사실 우리 마음은 생각하기를 싫어한다. 더욱이 자기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 즉 사색은 피하고 미루기 일쑤다. 하지만 걷기를 통해 생각하기 훈련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사색을 즐기게 된다. 사색은 중요하면서도 혼란스러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색을 통해 고민을 해소할 방안을 찾고, 글을 쓰고 작곡을 하며 중요한 계약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방법을 가다듬을 수 있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일부러 시간을 내 걷기에 몰두하고, 그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걷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굳이 멀리 가거나 쾌적한 곳을 찾을 필요도 없다. 매일 아침,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를 가볍게 걷거나 동네를 거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걷다 보면 저절로 몸도 건강해지니 일거양득. 당장 오늘부터 걷기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