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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호준 Aug 07. 2023

꾸준함

포토에세이 '중간' 연재 50회 / <SW중심사회> 2023.08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으로 꾸준함만 한 게 있을까. 누구나 살아가면서 성취하고 싶은 게 있기 마련이다. 부를 축적해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싶고, 높은 자리에 올라 명예를 누리기 원하고, 취미나 여가 생활에서 경지에 도달하고 싶어 한다. 이 모두 꾸준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루기 힘든 일들이다. 꾸준함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속되는 것일까. 먼저, 성취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명확한 목표설정과 지치지 않는 열정이 준비되어야 한다. 또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관이나 철학과 부합해야 한다. 꾸준함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바람과 욕망을 추구할 때 힘을 얻기 때문이다. 이에 덧붙여, 조력자의 존재다. 세상일이란 혼자 힘만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곁에서 응원하고 도와주는 존재가 있다면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목표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호로 포토에세이 ‘중간’이 50회를 맞이했다. 필자에겐 감개무량한 성취다. 꾸준함의 결과라고 자평하고 싶다. 그 꾸준함을 가능케 한 것은 무엇보다 좋은 글과 사진에 대한 갈망이었다. 분주한 일과 중에도 짬을 내어 글과 사진을 고민하고 구상했다. 사진은 나에게 ‘인생 동반자’과 같은 존재다. 본업은 아니지만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자산이다. 월간 <SW중심사회>가 지면을 허락해 준 것은 최고의 기회이자 배려였다. 길을 만들어주었고, 마음껏 그 길을 걷게 해주었다. 매달 ‘중간’을 읽어주는 독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조력자다. 늘 애정을 갖고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의 존재는 긴장을 유지하고 각오를 다지게 한다. 이제 다시 새로운 50회, 100회를 향해 나아간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꾸준히 자연과 사람들 사이를 걸으며 글을 구상하고 사진 구도를 고민할 것이다. 꾸준함이 길을 만든다고 믿는다.

# 사진: 이탈리아 몬테산비아조, 인천시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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