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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M세계경영연구원 Feb 11. 2022

퀵커머스 전쟁 필승 전략

퀵커머스의 핵심 경쟁력

팬데믹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퀵커머스는 라스트마일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전쟁터로 떠올랐다. 퀵커머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경쟁력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도심 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구축

풀필먼트란 상품의 입고-보관-피킹&패킹-출고-배송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일괄처리 하는 것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풀필먼트 센터는 도시 외곽에 위치했으나, 빠른 배송을 위해 도심 내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icro Fulfillment Center, 이하 MFC)를 구축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주요 취급품목은 속도와 배송품질을 필요로 하는 신선식품이다. 보통 MFC의 규모는 3000~10000 평방 피트이며, 독립 시설로 구축하거나 기존 매장의 차고, 주차장, 지하실에 만들 수 있다. 미국 물류연구기관 로지스틱스IQ(LogisticsIQ)에 따르면, 2026년 미국 내 MFC는 2000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 다크스토어: MFC의 일종인 다크스토어(Dark Store)는 고객을 받지 않는 불 꺼진 슈퍼마켓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다크스토어의 외관은 일반 슈퍼마켓과 비슷하지만, 회전율이 높은 상품을 위주로 배송 서비스만 제공한다. 독일 퀵커머스 스타트업, 고릴라스(Gorillas)는 2021년 기준 유럽 12개 도시에 40여개의 다크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다. 


- 세미 다크스토어: 매장 일부를 피킹&패킹 공간으로 변경하여 배송 거점을 겸하는 세미 다크스토어 유형도 있다. 중국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슈퍼마켓 허마셴셩(Freshippo)은 매장 반경 3km 지역에 30분 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허마셴셩 매장은 언뜻 일반 슈퍼마켓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천장을 보면 레일을 발견할 수 있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각 구역 담당자들이 레일에 상품을 실어 매장 뒷편 창고로 전달한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최적화’

앞서 설명했듯이 MFC는 도심 곳곳에 위치하여 빠른 배송을 가능케한다. 하지만 고객과의 거리가 가깝다고 해서 빠른 배송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한 창고를 최적화하지 못하면, 재고 부족 등으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빠르게 배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MFC를 최적화할 수 있을까?
          

- 물류로봇 기반 최적화: MFC는 GTP(Goods to person) 형태의 물류로봇을 활용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휴먼에러 및 안전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는 뉴햄프셔주 살렘 지역에 있는 MFC에 GTP 형태의 플랫폼 알파봇(Alphabot)을 도입했다. 30대의 알파봇은 물류센터 내부를 수평·수직으로 이동하면서 인간 작업자보다 10배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알파봇은 하루 170개 주문을 처리하고, 인간 작업자는 신선도가 중요한 식료품 피킹 작업만 수행한다. 아마존의 물류로봇 키바(Kiva)는 물류센터를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선반을 통째로 들고 이동하는 반면, 알파봇은 수직 이동이 가능하고 물건이 들어있는 상자를 인간 작업자에게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이해할 수 있다.

물류로봇 혁신은 물류센터의 수평적 보관형태를 수직형으로 바꿔 MFC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스라엘 물류 로봇 스타트업 패브릭(Fabric)은 지하 주차장을 리모델링하여 수직형 MFC를 구축하였다.

물류로봇 기술 (출처: KEIT, “물류로봇 기술동향 및 향후전망”, 2019)


-  데이터 기반 최적화: MFC는 고객 정보, 주문 정보, 배송 정보, 날씨, 이벤트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AI를 통해 수요 예측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품을 빠르게 입고하고, 재고 현황을 정확히 통제하며, 주문과 배송 사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배송 조건, 교통 상황, 날씨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서 가장 최적화된 배송 경로를 계획할 수 있다 딜로이트는 디지털 풀필먼트 기반 기술로 1) 방대한 물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2) 패턴 인식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물류 데이터를 해석하여 자동화· 최적화·수요 예측하는 인공지능, 3) 물류 데이터를 수집하고 추적하는 IoT, 4) 물류센터에서 인간 작업자와 협업하는 로보틱스, 5) 고도의 최적화를 가능케하는 양자 컴퓨팅를 제시하였다.



지속가능한’ 운송 수단으로의 혁신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도심 내 라스트마일 배송이 활성화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우려가 많아지고 있다. 액센츄어의 연구에 따르면 MFC와 연계한 라스트마일 운송수단의 혁신은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7~26%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배송 로봇: 배송로봇은 고객에게 물품을 배송하는데 사용되는 자율주행차랑(AGV, Automated Guided Vehicle) 또는 자율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을 의미한다. 전세계적으로 배송 로봇 운영에 대한 규정이 엄격하여 배송 로봇 시장의 성장이 억제되고 있으나, 2025년 이후에는 규제가 해소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럭스리서치(Lux Research)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는 전체 배송 물량의 20%를 배송 로봇이 처리하고, 배송 로봇 시장 규모는 5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마존(Amazon)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테네시주 플랭클린 지역에서 6륜 배송 로봇 ‘스카우트 (Scout)’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안전 문제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시간 동안 배송기사와 동행하여 물건을 배송한다. 


- 드론드론은 조종사가 비행체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 조정하거나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경로에 따라 자동으로 비행하는 동력 비행체이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1) 소형 또는 5kg 이내 저중량 물품의 빠른 배송, 2)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의 빠른 배송, 3) 혈액, 의약품 등 긴급상황에서의 빠른 배송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드론은 대도시 보다는 중소도시에서 주로 활용되는데, 고층건물 등 비행에 방해되는 장애물이 적고 고객 위치를 특정해 접근하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알파벳(Alphabet)의 드론 배송업체, 윙(Wing)은 2019년부터 반경 10km이내 지역에 10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앱을 통해 식료품 등 1.2kg 이하의 상품을 주문하면, 드론이 지상 7m까지 내려와 착륙하지 않고 줄을 이용해 물건을 내려준다.


- 마이크로 모빌리티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차량 이동에는 거리가 짧고, 도보 이동에는 체력적·심리적으로 부담이 느껴지는 거리를 이동하는 소형 이동수단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에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휠 등이 포함된다. 개인형 이동수단,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용어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References>

Mckinsey, “Retail’s need for speed: Unlocking value in omnichannel delivery”, September 2021

Mckinsey, “Five traps to avoid: The long game of DTC and e-commerce”, September 2021

Mckinsey, “E-commerce is shifting how European grocery retailers seek profitable growth”, June 2021

Mckinsey, “Same-day delivery: Ready for takeoff”, January 2020

Accenture, “Sustainable Last Mile Delivery”, March 2021

Accenture, “Reinventing the last mile: win the race to the top”, April 2020

Deloitte, “Last Mile Logistics Challenges and solutions in Spain”, February 2020

Deloitte, “Last Mile delivery after COVID-19: A world of things to solve, 2020

Kearney, “Covid-19 response: navigating tomorrow’s last mile”

WEF, “COVID-19 has reshaped last-mile logistics, with e-commerce deliveries rising 25% in 2020”, April 2021

WEF, “The future of the last-mile ecosystem”, January 2020

Delivery Hero, “Quick commerce: pioneering the next generation of delivery”,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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