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O, 세일즈포스닷컴, 픽사
평가, 보상 시스템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태도라고 합니다. 즉, 조직문화가 핵심이죠. 어떻게 하냐고요? 다음 3가지를 신경 써 보세요!
직원들은 협업을 해야 할 때 뭐부터 따질까요? 상대의 전문성일까요? IDEO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람들은 협업할 상대를 고를 때 전문성만큼이나 친분관계를 따진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친하면 한결 편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미국의 유명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서로 다른 부서에서 일하지만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직원들의 점심식사 미팅을 즉석에서 주선해주는 터치스크린 형태의 ‘런치 버튼’을 사내에 설치해두고 있습니다. 동료들과 친하게 되기를 그만큼 쉽게 만든 것이지요. 또 픽사(Pixar)는 회의실, 카페테리아, 화장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건물 중앙에 몰아 둬, 직원들이 여길 지나다니면서 서로 계속해서 마주치게 했습니다. 그럼 자연히 친해질 기회가 많이 생길 테니 말이죠.
스탠포드대 리 로스(Lee Ross) 교수가 실험을 했습니다. 2인 1조로 이루어진 두 개 팀은 지시에 따라 똑같은 게임을 했는데요. 서로 협력하느냐, 혹은 배신하느냐에 따라 다른 액수의 돈을 받게 되는 게임이었죠. 단, 한 팀에게는 이 게임의 이름을 ‘커뮤니티 게임(Community Game)’이라고 알려줬고 다른 한 팀에게는 ‘월스트리트 게임(Wall street Game)’이라고 알려줬습니다.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요? 커뮤니티 게임이라고 들은 참가자들은 70%가 서로 협력하며 게임을 해나갔습니다. 반면 월스트리트 게임이라고 알고 있던 참가자들은 놀랍게도 70%가 서로를 배신하는 선택을 했죠.
똑같은 게임을 했음에도 진행자가 협업을 떠올리게 하는 말을 썼느냐, 경쟁을 떠올리게 하는 말을 썼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었는데요. 리더의 언어는 직원들에게 이보다 더 크고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리더가 맨날 입에 ‘경쟁, 비교, 성과’ 같은 단어만 달고 산다면 어떨까요? 직원들의 머리 속에서 협업은 희미해 지고 ‘다른 부서보다 잘 해야겠다’ ‘저 사람을 이겨야겠다’는 경쟁심만 강해지겠죠. 여러분도 경쟁만 부추기는 말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협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작은 일에도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좋은데요. 포스코건설은 감사나눔경영의 일환으로 사내에서 ‘1.1.1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일 한 가지씩 감사한 일을 부서회의에서 공유하고, 일주일에 한 번 감사문자를 보내며, 한 달에 한 번은 손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공개적인 감사의 자리가 생기면, 자연히 적극적으로 협업에 임한 직원들이 모두 인정받게 되겠죠?
이런 인정은 직원들에게 금전적 보상보다 더 큰 기쁨을 준다는데요. IDEO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대를 돕고 협업하는 많은 직원들이 그 보상으로 어떤 인센티브를 받는 것보다, 상대가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줄 때 더 큰 만족감을 얻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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