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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돌부처의 소리
김한빈
몸속에 갇혀 있던 소리가 출구를 찾지 못해
몸이 돌로 변했다
소리를 들어봐
수천 년 전부터 몸속에 맴돌고 있는
그 소리를 들어봐
비바람도 소리의 출구를 찾아주지 못해
몸이 더 단단한 돌이 되었다
몸속에서 증폭되어 온몸을 흔드는
언젠가 몸을 뚫고 터져나올 소리
돌을 가루가루 흩어내고 그 자리에 남을 소리
공!
<문장 21> 시부문 신인상 수상작
시와 에세이, 문학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