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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빈 시와 에세이
장자莊子의 손톱
by
김한빈
Nov 9. 2017
장자莊子의 손톱
김한빈
매일
손톱을 깎으며
나비꿈 꾸는 장자
지구 자전 속도보다 더 빨리 자라는
손톱 때문에 고민이다
손톱이 긴 나비를 본 적 없는 장자
오늘도 초승달같이 쌓이는
손톱 앞에 무릎 꿇는다
나비 되어 구만리 높은 하늘 올라
어느 별 작은 연못 속 금붕어 한 마리 키우려면
어쩔 수 없다
아내 죽은 날 대야 두드리며 노래 부르던 장자
거울 닦는 늙은 중처럼
바늘귀 찾는 할멈처럼
매일 손톱을
깎는다
<문장 21> 발표작
keyword
나비꿈
손톱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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