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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마다 좋은 ㅎㅏ루 Dec 11. 2018

일본 맥주의 원류를 찾는 여행, 에비스 비어 홀

도쿄 긴자 라이온에서 본 일본 비어 홀의 역사



1편. 도쿄 에비스 맥주 박물관 방문기

2편. 도쿄 스프링 밸리 브루어리 방문기

3편. 도쿄 에비스 비어 홀 방문기




에비스 비어 홀


긴자 라이온이라 불리는 에비스 비어 홀은 1899년에 오픈한 일본 최초로 대중을 상대한 맥주집이다. 현재도 도쿄 긴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에비스 맥주와 삿포로 맥주를 생맥주로 판매하고 있다. 위치는 긴자역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m 정도 떨어져 있고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신바시역에서는 800m로 걸어서 약 10분이면 갈 수 있다. 대단한 역사에 비해서는 한국의 여느 맥주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Grill Ginza Lion
일본 〒104-0061 Tōkyō-to, Chūō-ku, Ginza, 7 Chome920 ライオン七丁目ビル 2F
+81 50-5269-7095


에비스 비어 홀의 역사


에비스 비어 홀은 120년의 전통이 있다. 에비스 비어 홀의 역사를 잠시 들여다 보면,


1887년 9월, 맥주 사업의 장래성에 주목한 도쿄와 요코하마의 자본가들이 모여 '일본 맥주 브루어리' 설립.

1887년에 설립된 양조장


1889년 10월, 주변이 온통 밭이나 산림 지대이고 민가도 없는 땅인 지금의 도쿄 메구로구 미타에 맥주 양조장 건설.

에비스 맥주 박물관의 기념 영상에 나온 양조장과 맥주


1890년 2월, 회사를 설립한 지 3년만에 '에비스 맥주' 발매.

에비스 맥주 라벨의 역사


1899년 8월 4일, 현재의 도쿄 긴자에 일본 최초의 비어 홀인 '에비스 비어 홀' 오픈.

오픈 당시의 에비스 비어 홀


에비스 비어 홀은 일본 맥주 브루어리의 사장인 '쿄헤이 마코시'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아이스 룸에서 차갑게 한 생맥주 1잔(500ml)을 10전에 제공했다. 비어 홀은 오픈하자 마자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마코시가 만든 비어 홀은 에비스 맥주 홍보 뿐만 아니라 맥주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에비스 맥주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에비스 비어 홀 미니어쳐


맥주 소개


비어 홀에서는 10여종의 에비스 맥주와 삿포로 맥주를 생맥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몇개의 맥주를 홈페이지의 내용을 참고하여 안내해 보면,  


에비스 맥주

본고장 독일의 전통을 완고하게 지켜 양조한 에비스 기본 맥주로 맥아 100%와 바이에른 산 아로마 홉을 장기간 숙성하여 풍부한 향과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는 맥주.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

프리미엄 로스트 맥아가 자아내는 향기롭고 감칠맛나는 흑맥주


에비스 & 에비스 (하프 & 하프)

에비스 기본 맥주와 프리미엄 블랙을 반반씩 섞은 맥주로 에비스의 진한 쓴맛과 에비스 프리미엄 블랙의 고소한 향기가 절묘하게 결합된 맥주


코하쿠 에비스 (호박 맥주)

엄선된 크리스탈 맥아를 사용하여 선명한 황색을 띄며, 장기 숙성하여 깊이있는 맛의 맥주


에비스 흑맥주 크림 탑

구운 맥아에 의한 세련된 색조와 짙은 향기가 특징이며 하얀 거품과 검은 맥주가 대비되는 맥주


에비스 마이스터

향기로운 로얄 리프 홉을 사용하고 홉의 양을 기존 맥주보다 약 1.5배 이상 사용하여 포근한 향기와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


그 밖에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삿포로 블랙 라벨과 일본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삿포로 클래식, 에델 필스, 프리미엄 화이트 등의 맥주를 볼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시지 않는 분에게는 프리미엄 알코올 프리를 추천한다.



Epilogue


비어 홀만으로 120년(1899-2018) 정도의 전통이 있는 맥주집이다. 120년 전에 건립된 그 자리에 아직까지 있어서 세월이 느껴진다. 유럽의 큰 맥주집 같지만 분위기는 한국의 맥주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끌벅적하고 활기차고 종업원은 유머가 있었으며 스위스 전통 복장을 한 직원들은 아름다웠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비싼 편이였다. 맥주 가격은 그렇다쳐도 가라아게(일본식 닭 튀김) 4조각에 만원, 소시지 2개에 만원 정도한다. 전통이 궁금해서 찾아 가긴 했으나 아쉽게도 분위기나 맥주 맛은 역사만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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