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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마다 좋은 ㅎㅏ루 Jan 11. 2019

크리스마스 시즌 맥주로 시작한 벨기에의 스텔라 아르투아

편의점 맥주 열전 - 'Stella Artois'의 역사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가 세상에 나온 지는 거의 백년이 되어 가고 있지만, 스텔라 아르투아를 만든 양조장의 역사는 14세기 중반부터 시작한다. 벨기에의 도시 르븐(Leuven)에는 1366년도에 설립된 '덴 후른 양조장(Den Hoorn Brewery)'이 있었다. 르븐은 1452년에 대학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번성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심각하게 오염된 식수원 때문에 품질이 낮은 물을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물보다는 맥주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라는 신념이 생겨 맥주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 덴 후른 양조장은 이 도시를 대표하는 양조장으로 성장하였고 벨기에 맥주의 맛과 표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르투아 양조장을 만든 '세바스티언 아르투아(Sébastien Artois)'는 바로 이 양조장의 브루어리였다. 세바스티언 아르투아는 1708년에 이 양조장의 헤드 브루어리로 일하다가 1717년에는 아예 이 양조장을 구입하고 이름을 '아르투아 양조장(Brouwerij Artois)'으로 변경하였다. 1802년 이래 아르투아 양조장은 라거 맥주와 복(Bock) 맥주를 주로 만들었는데, 1926년에 크리스마스 기간 시즌 맥주를 판매하여 크게 히트를 쳤다. 이것이 지금의 스텔라 아르투아이다. 이런 역사적인 이유로 스텔라 아르투아의 레이블에는 'anno 1366'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anno 1336’은 ‘since 1336’이라는 뜻이고, 스텔라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가장 높은 곳에 놓여 있는 가장 큰 별을 의미한다.

anno 1336 (since 1366)


스텔라 아르투아는 처음 겨울 시즌을 겨냥한 한정 맥주로 발매되었지만, 큰 인기를 끌어 결국에는 일년 내내 발매되는 맥주가 되었으며, 1930년부터는 유럽 시장에도 수출하게 되었다.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아트투아 양조장이 문을 닫으면서 잠시 생산이 중단된 적도 있었으나, 1960년도의 기록을 보면 연간 약 1억 리터가 팔릴 만큼으로 성공적으로 부활하였다. 1976년에는 벨기에 외의 국가에서도 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계약을 얻어 넀는데 영국의 위트브레드 양조장이 스텔라 아르투아를 직접 생산할 수 있었다.


1988년에 벨기에의 여러 양조장이 합병하여 '인터브루(Interbrew)'를 설립하는데, 아르투아 양조장은 이 중 가장 핵심적인 창립 멤버였다. 인터브루는 2004년에 브라질의 Ambev와 합병하여 InBev가 되었으며, InBev는 2008년도에 미국의 앤하이저-부쉬와 합병하여 AB InBev가 되었다. AB InBev는 2015년도에 사브밀러와 합병하여 AB InBev SA/NV(약칭 AB InBev)가 되었다. 그래서 스텔라 아르투아는 현재 버드와이저, OB맥주와 같은 AB InBev의 소유의 맥주이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이다. 알코올 도수는 대체로 4.8%에서 5.2%에서 유지되다가 영국에서는 4.8%로 줄여 발매되고 있다. 2008년 이후에는 유럽 일부 지역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 4%의 도수로 발매되기도 하였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현재 벨기에의 르븐과 쥬필, 그리고 영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유럽 외 지역에서는 호주, 브라질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맥주는 밸기에의 InBev 양조장에서 생산된 것이다. 최근의 기사에 의하면 한국의 주세법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변경되면 OB맥주에서 한국에서의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가든에 이은 스텔라 르투아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Stella Artois

스타일 : Pale Lager

브루어리 : AB InBev

생산지 : 벨기에

ABV : 5.2%

RateBeer 평점 : 2.49/5

수입처 : OB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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