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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화신 Jun 30. 2019

안어른 에세이 탈고를 기념하여 3문답







원고탈고를 자축하며. 2019. 6. 30. 오전의 아주 깊은 밤




- 안어른 에세이 탈고소감을 말해볼 것

“몇 시간 전, 출판사에 마지막 원고를 전송하는 메일 버튼을 눌렀을 때 내 기분이 딱 그랬다.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아주 그냥 숨도 안 쉬고 한 번에 퀄퀄퀄 마시고 싶은, 그래야 이 홀가분한 기분이 비로소 완성될 것 같은 기분적인 기분이었다. 그러나 집에 오는 길에 맥주 사오는 것을 깜박하여 맥주 대신 우유를 마셨고 그럼에도 더없는 기분이 완성되었다는 데 또한 놀랐다. 행복했다는 말입니다.”



- 원고를 쓰면서 어려웠던 점을 말해볼 것

“수정을 위해 다시 읽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많은 꼭지에서 핵노잼을 느꼈기에. 해본 사람은 공감하겠지만, 퇴고하면서 자기가 쓴 글을 읽고 또 읽을 때 조금 올릴 것 같다. 그렇지만 출간될 내 책이 핵꿀잼은 못 되어도 핵잼은 돼야 하지 않겠느냔 생각이 들자 그래, 올릴 때 올리는 한이 있더라도 촘촘하게 수정을 하자!는 의욕이 생겼다. 원고를 다시 쓰는 기분으로 다듬었다. 힘들었지만 매우 만족이란 말입니다.”



- 이번 안어른 에세이의 리딩포인트를 말해볼 것

“그냥 어른 안 하고 싶은 마음으로 읽으면 된다. 불만과 답답함이 가득한 마음일수록 잘 읽힐 것이다. 영혼은 적당히만 갈아넣었고, 교훈 같은 건 없으니 걱정은 안 하셔도 좋다. 셀프디스로 점철된 책이며 나의 소심함으로 절여진 책이다. 후회도 있고 흑역사도 있다. 앞으로는 ‘어른처럼’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자신을 인질 심아 이토록 처절하고 귀엽게? 해보았다. 나는 네가 아니고, 너는 내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공감하고 또한 뭉클해질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피터팬의 네버랜드를 꿈 꾼 적이 있을 테니까. 그리고 나의 첫 번째 에세이 ‘나를 지키는 말 88’을 보신 분들 전용 리딩포인트가 있는데, 글 스타일의 변화다. 나는 변화하고 싶었다. 무엇이 얼마나 변했는지 찾아봐주었으면 한다. 가볍고 재밌게 읽어달라는 말입니다.”





<어른 안 하겠습니다>(가제)는 8월 말, 웨일북에서 출간예정이어요. 므흣 ;)


감사인사를 시작하면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요. 그 인사는 따로 다시 하려해요. 일단 오늘도 무지무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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