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라고 쓰고 나에게라고 읽을게
우리에게 거대한 바다가 왔다.
나는 어마어마한 우주 속 작은 점 같은 지구에서 고작 한 번의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 티끌 같은 존재인데 그런 내가 어떻게 하면 거대한 바다를 잘 키워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편협한 나의 지식과 생각안에 엄청난 너를 가두게 될까 봐 매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나의 언어와 행동을 정제하고, 열린 마음을 심어주는 행동을 선택하려고 한다.
내 삶을 되돌아보면 그리고 많은 삶들이 부모의 생각의 틀 안에서 더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자라왔을 것이라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나의 고정관념 안에 너를 가두지 않고
나의 얕은 지식 안에서 너를 놀게 하지 않고.
나의 좁은 시야로 너의 세상을 보게 하지 않을 것인가를 고민하다 보니
네가 스스로 마음껏 자랄 수 있도록 나는 그저 곁에 머물러야겠다. 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나는 너에게 욕심을 부릴 텐데,
그 욕심이 너의 발목을 잡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라 생각하고 남겨둬야지.
무엇을 해도 내 마음만큼 채워지지 않을 부족한 엄마겠지만,
무엇을 해서든 너를 잘 키우려고 다그치지 않고 그저 잘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엄마가 되고 싶다.
바다야.
스스로 마음껏 자라렴!
거대한 너는 스스로 원하는 삶이 뭔지 알아가면서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