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있으면 삶이 이어진다.
"여보, 나는 여보만 있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어. 우리가 무너지고 거리에 나앉아도 나는 여보만 있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어."
이 얼마나 드라마 같은 대사인가... 싶지만 실제로 내가 남편한테 했던 말이다.
( '아니, 그랬던 여보가 나를 못살게 굴고 있네. 아이고 속 터져...')
집을 짓다가 사기를 당하고 세상에 둘만 남은 것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던 날.
나는 무엇이든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애썼고, 그럴 때마다 남편한테 이야기했다.
"남편이 내가 하는 거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고, 이상하면 이상하다고 말해줘. 그렇게 한 사람만 있으면 그 사람만 보고 이어갈 수 있대."
여보는 정말 묵묵히 내가 하려는 것들을 응원해 주고, 지켜봐 주고...
내가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흔들어줬고(?) 안심을 바라면 굳건히 안심시켜 주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한 날에는 용기를 냈고, 위로가 필요한 날에는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거대한 힘을 남편에게서 느꼈고, 배웠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한 사람이 되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비록 내가 가진 것 없고, 특출 난 능력도 없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한 사람으로서
단 한 사람에게라도 쉼과 위로와 용기와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오히려 내가 그 한 사람을 위해서 또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