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가 넓어서

이마가 넓어서 슬픈 '이이마'입니다.

by iima

안녕하세요.

iima로 글을 쓰는 '이이마' 입니다.


이름을 짓는다는 것,

그 이름에 무슨 의미든 담으려고 하지 않나요?

그래서 저도 iima로 글을 쓰면서 나는 왜 iima로 선택했을까... 를 생각해 보며 의미를 짜내었습니다.



이마가 넓은 건 저의 평생 콤플렉스였어요.

(콤플렉스가 그것 하나뿐이겠냐만은... )


어릴 때 동네 미용실에 가면 사장님이 매번 저에게

"이마가 너무 이쁘다. (엄마를 보면서 한번 더) 이마가 정말 이쁘네요."라고 말했죠.

그럴 때마다 대체 뭐가 예쁘다는 건지. 저는 제 이마가 너무 싫어요. 너무 넓어요. 황비홍 같아요. 라거나... 아니면 아예 대꾸를 하지 않고 속으로 생각했죠. 그냥 하는 말이겠지. 나 기분 좋으라고...


나의 이마에 대한 기준은 어디서 생겼는지는 몰라도...

제 황비홍 같은 이마가 너무너무 싫었고, 머리를 한 껏 땡겨 올려 묶어도 조그마한 이마를 가진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저는 앞머리를 내리기도 했고, 길러서 머리를 앞으로 내려 핀을 꽂기도 했죠. 그런데 다 크고 어른이 되고 어느 날부터 좁은 이마를 가진 친구들의 이마보다 저의 넓은 이마가 이뻐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다 바다가 태어나고 바다의 이마가 저를 닮았는데 그게 너무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이마'는, 저를 사랑하겠다는 다짐이 아닐까. 하는 의미를 부여했어요.


바다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

나 조차도 나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

그 마음을 담아서.


나의 콤플렉스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나의 넓은 이마가 좋아서.

iima로 글을 쓰는 '이이마' 입니다. (헤벌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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