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시절 '쾌/불쾌'로만 나뉘던 감정들은 성장과정에 따라 복잡하게 세분화되지만, 언제부턴가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사이다/고구마' 식으로 단순해져 가는 느낌이다.
김영하 작가는 '짜증난다'는 표현이 다양한 감정을 하나로 뭉뚱그려 버린다며 학생들에게 사용을 금지시켰다지. 오은영 박사는 자기 감정을 잘 느끼고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감정카드를 사용하기도 한다. 안 그래도 어휘력 콤플렉스가 있는 제이는 알던 단어도 잊어버릴까 무서워 단어 목록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