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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 Apr 09. 2022

그릭요거트에 꽂히다

매일 발행 7일차

대략 한 달 전부터 제이는 그릭요거트를 즐겨 먹고 있다. 신맛을 좋아하지 않아 평소 요거트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릭요거트는 시지 않고 고소하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에 시도해봤더랬다.


그릭요거트 후기에는 '꾸덕하다'는 표현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상상 그 이상의 꾸덕함이었다. 마치 어린시절 미술시간에 쪼물락대던 찰흙이나 지점토 수준의 점도였다. 티스푼으로 뜯어내다시피 떠서 먹어보니 쫀득하고 담백했다. 이런 신세계가...?!


일반적으로는 꿀이나 과일, 그래놀라 등을 곁들여 먹는 듯했지만 달게 먹으면 왠지 금방 질릴 것 같아, 제이는 자신만의 초간단 레시피를 고안해냈다.



1. 소금 약간, 오트밀, 아몬드슬라이스를 넣는다.

2. 티스푼이 부러져라 열심히 섞는다.

3. 쫄깃오독식감을 즐기며 느긋하게 야곰야곰 뜯어먹는다.


한번 꽂히면 오래가는 제이의 성격상 한동안은 여기에 정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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