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발행 57일차
35일차에도 언급했지만, 샌드라 거스의 『묘사의 힘』(윌북)을 교재로 묘사를 연습해볼 생각이다. 당장 시작할 것처럼 써놓고 3주나 지난 게 함정...ㅋ
이 책은 장마다 연습 과제가 딸려 있는데, 대부분 '지금 쓰고 있는 소설 첫 장'을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쳐보라는 식이다. 마침 지난번에 쓴 인생 뒤풀이 첫 장이 연습 재료로 적당해 보였다.
오늘은 책의 3~4장 내용을 참고해 고쳐야 할 부분들을 찾아보았다. 3장은 원고에서 '말하는' 부분을 찾는 법, 4장은 '보여주는' 글을 쓰는 요령을 다룬다. 장면과 인물에 대해 작가가 판단하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감각하고 체험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구체적 장면으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막상 고쳐보려니 첫 문장부터 막힌다. 앞으로 갈 길이 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