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서남부 도시속 섬 지양산 숲길

하중급/숲길

by Hiker 나한영

서울에서 걷기 좋은 숲길을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길이다. 위성사진을 통해 본 지양산 일대는 서울 남서쪽에 동동 떠 있는 커다란 섬 같다. 삭막한 도시 속의 오아시스 같은 지양산은 낮고도 넓게 뻗어 수많은 오솔길을 품고 있다. 그래서 그 깊은 속살을 다 들여다보려면 몇 날 며칠이 필요할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다. 도시 속 아름다운 섬 지양산 숲길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해 물의 나라 서서울 호수공원을 향해 가는 가장 아름다운 숲길 여행을 떠난다.


작동터널 위 숲길(2018.4.18)


출발은 온수역 6번 출구에서 한다. 딱따구리 소리 나는 우거진 숲이 부러워 자리한 아파트 단지를 피해 숲길을 이어가다 보면 매년 산사음악회가 열리는 원각사 윗길을 둘러 지나고 구로구와 부천시를 연결하는 작동터널 위 생태로로 도심 한가운데 숲길이 끝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묘미를 느낀다.



이어 깊은 숲 속을 걷는 착각이 들다가도 예쁜 비밀 정원 같은 길을 걷고, 울창하지만 잘 정리된 숲길을 걷는 기분 좋은 걷기를 이어간다. 피날레는 서남권 대표 테마공원인 서서울호수공원에서 한다. 옛 정수장을 물과 재생을 테마로 조성한 친환경테마공원으로 이색적이고 다양한 공원과 비행기가 지날 때마다 소리의 크기에 따라 작동하는 소리분수가 유명하다.


비행기 소리에 반응해 춤추는 듯한 소리분수(2019.8.17)



지양산 숲길 정보

◇길의 유형/형태 : 숲길/흙길 85%
◇거리 : 8km
◇소요 시간: 3시간
◇시작/종료 지점 : 온수역 6번 출구/까치산역
◇경유지 : 온수역-지양산 숲길-작동터널-국기봉-까치울터널-양지근린공원-서서울 호수공원-까치산역
◇걷기 포인트 :
- 낮고도 넓게 수많은 오솔길을 품은 도시 속 섬처럼 아름다운 지양산
- 서울 구로구 궁동과 경기도 부천시 작동을 연결하는 작동터널과 그 위 생태로 쉼터
- 다양한 테마를 즐길 수 있는 서서울 호수공원
◇녹색길 비율 : 95%
◇난이도/경사도 : 하중급/30도 미만
◇샷 장소 : 중상/숲길, 서서울호수공원
◇걷기 좋은 때 : 봄-가을-여름-겨울
◇Tip :
- 구간 중 숲길에 편의시설이 없으니 생수나 간식 미리 준비
- 지양산은 여러 걷기 코스가 중첩된다. 헛갈리지 않게 표지판을 따라 걷자.

- 서서울호수공원에서 까치산역까지 걸어갈 경우 1.5km 추가 소요

- 화장실: 양지근린공원, 서서울호수공원

◇등급 : ★★★★★


까치산터널 위 생태로 쉼터
자연미를 살려 잘 정비된 지양산 숲길


경유지 소개

◇서서울 호수공원 : 옛 정수장이 자연의 옷을 입고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곳곳마다 이채로운 아름다움과 감흥을 선사한다. 정수장 시설의 수직과 수평의 조화가 담쟁이넝쿨과 화단 속에서 더욱 멋을 뿜어내는 몬드리안정원, '100인 식탁'과 능골산 기슭 너른 풀밭의 열린마당, 초원 위 수도관과 억새가 볼거리인 재생공원 등 제각각 특색 있고 다양한 테마 공원을 포함한다.


서서울호수공원 내 몬드리안정원 (2019.8.17.)
열린마당(좌,중)과 재생공원(우)


길과 연계된 명소


◇무릉도원수목원 & 부천자연생태공원 : 같이 자리한 수목원과 생태공원이 길 옆에 가까워서 들러가도 좋다. 생태공원 내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은 현실 세계와 이상 세계를 분리하는 절리석을 경계로 인공폭포를 지나면 복숭아꽃이 피어있는 이상 세계를 만날 수 있다. 2014년 산림 생명 자원 관리 기관으로 지정(국립 수목원 제2014-1호)된 공립 수목원이다.


◇고강선사 유적 공원 : 청동기에서 초기 철기시대의 유물인 돌칼, 돌도끼, 토기 등이 발굴된 곳에 조성된 공원. 고강동 선사유적은 1996년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실시한 발굴 조사로 밝혀진 청동기시대의 대규모 취락지로 한반도 중부 지방의 청동기시대부터 초기 철기시대로 이어지는 역사적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이다.


응용 코스


지양산은 구로구와 양천구, 부천시와 경계에 있어 지양산 안에서 여러 길이 중첩된다. 지양산을 공유하는 주요 길은 아래와 같다.


1. 구로올레길

2. 양천둘레길

3. 향토유적숲길



지양산 숲길 지도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