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껍데기들

by 육순달



속도 모르고

속절없이 쪼그라든

귤껍데기들













어깨가 움츠러들고

손발이 꼬부라지니

화분의 잎들도 도로

오그라드는 (신월) 찬 공기


저 귤 껍데기들처럼

어느 겨울엔 새하얀

피부도 쪼그라들고

키도 금세 줄겠지


그날이 오면

잔뜩 오므린 입술로

한결이 애틋한 가슴

무얼 말하랴





‘속도’는 빠르기(速度)와 속(內)+도의 중의적 표현

귤껍질은 음식물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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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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