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둘째씨발아가 웬일인지 지난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com.google.android.googlequicksearchbox라는 url로 대거 유입을 발생시키고 있다. 어뷰징인가 싶었는데 관련해 조금 들여다보니 구글의 디스커버(관심사 기반 콘텐츠 피드)에 노출되고 있는 모양. 다음은 그렇다 쳐도 구글은 흥미가 좀 돋아서 GA로 사용자 분석 좀 해보고 싶은데 앞뒤로 꽉 막힌 브런치에 뭘 바라나. 아무 반응(전환)도 일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새 물이 들어와도 음용은커녕 수영도 못하고 빨래도 못하고 손잡고 함께 빠져나갈 구멍도 없다. 끈적하게 썩어갈 뿐. 누군가 생각 없이 담뱃불이라도 붙이는 날엔 그냥 좋아 가는 거야(노홍철).
2 사람이 먹고 설거지를 했으면 깔끔해진 주방이 다시금 사람의 기쁨과 건강, 내일이 되는 선순환이 일어나야 하는데 가장 기본인 그것을 가로막는 외골수에다 고인물이다. 그 속에 있는 무엇도 자연히 그렇게 변한다.
3 어느덧 글 500개가 쌓였다(돼지냐). 글 관리가 전혀 안 되는 이곳에 내키는 대로 글을 쌓아간다는 게 문뜩 어리석고 두려워졌다. 앞으로는 말을 더욱 삼가고, 봄이 오면 대청소 좀 해야겠다. 이사를 가겠다는 말이다. 실제로 머지않아 이사를 가게 생겼으므로 김에 미루던 일을 하리라. 그나저나 이걸 어느 세월에 다 정리한담... 필요한가. 걍 다 버릴까. 어차피 다 허물인데.
4 금식(45시간) 후에 한입 베어문 사과는 그것이 푸석하고 무를지라도 그래서 제 부모조차 못난이라 이름 붙였더라도 얼빠진 새콤달콤 츄잉보다야 훨 짜릿하고 황홀하다. 따뜻한 커피는 평소보다 더욱 상냥하게 다가오는데 그 상냥을 이루기까지의 오만가지 풍미(경험치)가 삽시간에, 은하수 되어 내 가슴을 수놓는다. 과연 맛이라는 것은, 맛을 가진다는 것은, 무슨 사건을 얼마나 인내했느냐들의 집합이다. 온 우주가 억겁으로 키운 그것으로 이 몸을 잠시 적실 수 있다는 것은 또한 온 우주가 나를 키우고 있음이다. 허나 내가 나라고 여기는 그것은 결국 과거가 남긴 찌꺼기들의 조악한 뭉치일 뿐이며 그 쓰레기를 높이 들고 어리석은 청춘마냥 까불대는 모습은 암세포의 증식 과정과 똑같이 생겼다. 내가 강해진다는 것은 귀신을 키우는 꼴이다. 그럼에도 그게 팩트고 진실이라 떠벌대는 망자들이 천지빼까리니 어리석은 나는 쓰는 것을 도무지 멈출 수가 없다.
5 (다가올) 이번 주 잠언은 없습니다.
(저 힘은 대체 어디서 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