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자

나는 유일한 존재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생각할 때 자신의 존재감부터 떠올릴 것이다. 내가 당신이 될 수 없듯이 당신도 내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자신이 유일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조직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이 스스로 의심스러워질 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예전 많은 시간 동안 신제품 개발팀 조직에서 일을 하다가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자 동고동락하던 선배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행 연구팀 조직으로 부서를 옮겼다. 처음에는 소외감도 느끼고 존재 상실감마저 들었다. 순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하는 자신에 대한 의구심과 절망감으로 휩싸였다. 한편으로는 조직에서 위기감마저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팀 매니저는 고민하는 나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새로운 역할을 제안했다. 조직에서 하나의 역할은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데 매우 중요하였다. 서로 간에 협조는 자연스럽게 나의 존재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조직에서 「나」라는 존재감을 조직에 심을 수 있었던 것은 자발적인 헌신이었다. 자신의 존재감은 조직의 상호작용에서 생겨난다. 스스로 역할에 충실하고 헌신 함으로써 조직 구성원들이 나를 인정하는 신뢰 관계가 쌓이고 나의 존재감은 더욱 확실해지는 것이다.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자기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사고는 본연에 인간의 심리이므로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관계 중심적인 사고가 의도적으로 바뀌어 간다면 모든 상황은 다르게 전개될 것이다. 매니저는 조직에서 자신의 좋은 관계를 키워가야 한다. 세상에 모든 사물에 인력이 작용하듯이 인간관계에는 이끌림이 작용한다. 생각이 유연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책임감 있고 전문 기술을 겸비한 매니저라면 타 조직원들과 관계가 더욱 강하게 형성될 것이다. 만약 매니저 자신의 존재감이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관계와 관계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 놓아야 한다. 일상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많은 기회는 존재감이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기 때문이다. 더불어 조직에서 매니저는 존재감이 높아질수록 이에 상당한 능동력을 가지게 된다.

누구나 다 예외 없이 능력에 부족함이 있지만 기본적인 능동력은 가지고 태어난다. 능동력은 자신과 다른 것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다른 것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능동력이야 말로 인간이 지닌 독특한 것으로 인생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다. 또한 변화에 대응하고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만의 독특한 능동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능동력을 가진 사람은 무엇을 해도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고, 해야 할 것을 알기 때문에 일을 찾아서 하게 된다.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기에 그것이 참된 삶에 가치이기도 하다. 반면 수동적인 사람은 상황이 시키는 일에 끌려가는 노예가 된다. 수동적인 사람들은 목표가 없다. 목표가 없기에 어떠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곤욕스러운 일이다. 결국 일을 미루게 되고 마음은 질질 끌리게 된다. 또한 일 자체를 즐길 수도 없거니와 일이 힘들고 지치게 되고 능률도 오르지 않게 된다. 능동력을 키우고 싶다면, 이제는 나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그걸 하기 위해서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 지를 내 안에서 찾아내야 한다. 세상에 어떠한 조직을 불문하고 자신이 맡고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동력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 조직에서 능동력을 발휘하는 매니저 한 사람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능동력을 발휘하는 매니저의 영향력이 조직 상에서 전개되면 매니저 자신의 가치가 올라가게 된다.

매니저십 2

매니저는 자신의 결정과 결과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의 다른 사람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매니저는 어려운 난제에 부딪쳤을 때 오히려 차분한 태도로 상황을 제압하고 다른 사람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종종 매니저가 조직에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