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무릎베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릎 Oct 03. 2016

나는 이제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못하는 덤덤.

[결말 #06]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렸던 그때,

불안해하지 말걸,
앉은 네가 나를 꽉 잡았을 때
나는 왜 밀리지 않으려고 했을까

나는 이제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못하는 덤덤.

네가 잡았었던 끈으로 나를 칭칭 감고나서야,
준비해둔 쇠줄에 마음을 멘 뒤에야

미뤘던 미안들이 무겁게 쏟아져

잘 있니? 나는 이제, 녹에게 울음을 배울 차례야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에도 늘 겨울처럼 있어서 미안했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