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9시가 되면 허리 찜질을 하기 위해 엎드려서 SNS를 한다. 사회생활을 더 이상하지 않게 되면서부터 SNS를 통해 인간관계를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어떤 글을 읽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라 출처는 따로 없었다.
(부부 사이의 대화)
부인 : 여보, 당신은 제게 로또와 같아요.
남편 : (감동한 얼굴로) 정말?
부인 : (시크한 얼굴로) 도무지 맞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 글을 읽고 배꼽 빠지도록 웃었다. 그런데, 웃고 나니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졌다. 내가 이 글을 읽고 웃었다는 뜻은 분명 공감이 갔다는 뜻일 텐데, 아내랑 맞지 않는 부분이 그렇게 많았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고 말씀하신 김정운 교수님과는 달리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