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마음속에 있는 어둠이 무엇인지 그 정체를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무엇인지도 모른 채, 어느 틈에 자리 잡은 어두움.
그 어둠에 이름을 짓는다.
분노, 질투, 복수, 자존심, 판단, 미움, 욕망, 열등감.
어둠을 명명(命名)하는 것은 생각보다 괴로운 일이다. 내가 그런 나임을 마주하는 일. 나의 멋지지 않은 모습을 마주하는 일. 유치하고 옹졸하고 이기적인 나를 인정하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둠에 이름을 붙여보는 것은, 그 어둠을 몰아내는 방법이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분노는 용서로, 질투는 정직함으로, 복수는 긍휼로, 자존심은 인정으로, 판단은 겸손으로, 미움은 사랑으로.
이제 이름 붙인 어둠을 들고 빛으로 나아가자. 빛이 그 어둠을 몰아내도록. 어둠이 가고 기쁨과 평화를 마주 대하도록.
I am the light of the world. Whoever follows me will never walk in darkness, but will have the light of life.(John8:12)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라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복음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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