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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킨빈 Jan 17. 2021

[두부레터] 콘텐츠와 플랫폼 사이의 컨셉잡기

2번째 시행착오

뉴스레터를 홍보할 것인가. 콘텐츠를 홍보할 것인가.


그게 그거 아닌가? 싶겠지만 굉장히 많이 다르다.



뉴스레터를 시작하면서 느낀 것이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느냐 못지 않게 , 얼마나 잘 홍보하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 아닌가??


그런데 굳이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이란 상품을 홍보하면서 어디에 중심을 두느냐를 수백번 고민했기 때문이다.



소인은 이제까지 화장품, 생활용품 등 '제품'을 다수 홍보해왔다. 제품이 중심이기 때문에,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아 분석하면 됐다.  


즉, 에센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키워드에 반응하며 어떤 SNS 채널을 사용하며, 어떤 이미지를 선호하는지 등이다. 



그래서 뉴스레터도 동일한 방식으로 홍보를 시작했다. 부동산 뉴스레터이니, 가장 먼저 '부동산에 관심갖는 사람은 누구일까'를 생각했다. 부동산 키워드로 연관된 곳에 가서 '부동산'을 떠들었다. 


그렇게 찾아간 곳엔 누가 있을까? 부동산이라고 하면 어느정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으니, 큰손, 어머니, 아버지들의 투자처... 이런 이미지가 아직은 강하다. 부동산 키워드로 찾아가는 곳의 대부분은 40대 후반 이상의 중년들이다. 


그럼 중년들에게 있어 뉴스레터는 무엇인가. 뭐 30대 이상만 해도 뉴스레터는 기업에서 대량발송하는 스팸이란 느낌이 강하다. 뉴스레터가 갑자기 이미지 변신해 새로운 마케팅 툴로 떠오른 건 2년 정도밖에 되지 않다. 즉, 밀레니얼에게 마니아적 채널이지, 기성세대에겐 스팸이란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관심자들이 모인 곳에 가서 뉴스레터를 홍보한다는 것은 '광고'성 밖에 되지 않는다. 


부동산이란 콘텐츠는 일반 경제나 시사와는 다르게 고관여자 중심의 콘텐츠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고 그들이 찾아다니는 전문 채널은 차고 넘쳤다. 그런데 이들이 굳이 뉴스레터를 읽을까? 구독을 누르는 %는 극히 미미하다.



우선 두부레터는 부린이를 위한 서비스다. 


즉, 부동산 뉴스를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집값이 오른다는 것만 알지 왜 오르는지 모르겠고, 

정책이나 규제 등은 용어도 어렵거니와 수시로 바뀌니 따라가기 벅찬... 


그런 부린이들이 '부동산 뉴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서비스다.


이런 두부를 고관여자들에게 가서 백날 떠들어봤자 듣는이는 0.2%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서 고쳐잡고 생각한 것이, 내가 홍보할 것은 콘텐츠가 아닌 '플랫폼'이란 답을 얻었다.


뉴스레터 주 타깃은 2030 밀레니얼이다. 프라이빗 서비스로, 내 이름을 불러주는 나만의 콘텐츠가 되는 것이 뉴스레터다. 뭔가 나만 알고 있을 것 같은, 나에게만 얘기해주는 듯한 채널이다. 그렇기에 뉴스레터를 찾는 세대를 1차 타깃으로 잡고, 또 그 안에서 재테크, 상식 등을 찾는 이들을 세부 타깃으로 잡았다.


소인은 밀레니얼에 얼추 걸친 세대이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 역시 뉴스레터를 생소해한다. 그래서 두부레터를 홍보했을 때 대부분이 '근데 왜 뉴스레터야? 부동산쪽으로 가려면 유튜브나 블로그로 하는게 낫지 않아? 이미 전문 채널이 많은데 부동산 뉴스레터를 누가 읽어?' 라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소인의 컨셉 도형을 설명했고, 이건 부동산 고관여자를 위한 것이 아닌 뉴스레터(그중 재테크)에 관심있는 세대가 주 타깃임을 전하니..


그럼 두부의 지금 컨셉이 딱이네, 읽기 너무 쉽던데? 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뉴스레터의 붐을 일으킨 1세대들이, 1차적으론 뉴스레터라는 레트로 마케팅을 일으켰고, 2차적으로 시사나 경제에 문외한들을 고관여자로 끌어들였다. 


두부레터도 부린이들을 부동산 관심자로 끌어모으는 데 최종적 목표를 갖는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내집을 살 것이고, 그런 목표를 갖고 돈을 모을 것이기에, 정책과 규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나만의 투자 철학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생각보다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데 스스로가 너무 관대하다. 뉴스레터를 하면서 이를 타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플랫폼 홍보방식을 열심히 연구 중이다.







두부레터가 궁금하다면

www.homedub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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