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전자책을 냈습니다.
본 직업이 있지만 2개의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다. 1년 일찍 시작한 글로벌 테크뉴스 '일분톡', 그 다음 도전한 부동산 뉴스 '두부레터'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기업 언론홍보가 내 본 직업이다. 그런데 뉴스레터를 하는 이유는, 파이어를 꿈꾸며 시작했지만 내 속만 파이어되어 부캐로 연명하는 중이며, 그러면서 끈을 놓지못해 대견하게도 약 3년을 끌어나가고 있다.
콘텐츠로 돈 벌기 힘든 세상이지만 나름 아주 가끔씩 들어오는 광고 수입에 만족...하면 안되고, 문득 '뉴스레터를 좀 더 대중화해보자'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전자책 제작이다.
사실, 더 깊은 속마음은 '이젠 나 라는 브랜딩을 좀 더 키워보자'는 다짐에서 시작됐다. 꽤 오랜 시간 홍보활동을 했고 하면 할수록 더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좀 더 주체적으로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몇 년간 계속 커지는 중이다.
그래서 뉴스레터도 생각보다 오래 지속하는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고 그러면서 여러 기회들을 포착하고 있다.
어찌됐든 기본 수익은 있어야 하니 직업은 놓지 못하되, 여러 기회 중에서 하나하나씩 미션깨기를 해보자-의 첫 발걸음이 전자책 제작인 것이다.
일분톡 전자책은 몇년 전에 한번 냈었다. 물론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고 독자 대상 무료증정 이벤트용으로 만들었다. 그러니 큰 수익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이번에 큰맘 먹고 만든 것이 부동산 전자책이다. 이름하여 두부E북이다.
https://smartstore.naver.com/dubulnl/products/8993410385
[전략적 기획]
어떤 상품이든 '이걸 원하는 시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예술작품이 될 것이다. 그래서 두부레터 독자들에 '사전예약' 신청을 받았다. 100명 이상이 되어야 두부 전자책을 제작하겠다! 라고.
주변에선 10명? 20명? 들어오겠지~란 반응이었으나, 내 직감이 맞았다. 생각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하루만에 100명을 훌쩍 넘었다. 이거다 싶었다. 우선 100명은 기본으로 하고 시작할 수 있으니까.
약속대로 작업은 해야하는데 '언젠가 나올거예요~'란 공수표를 던졌다면 오늘 피곤하고 내일 피곤하단 핑계로 차일피일 미뤘을 것이다. 나 자신을 잘 알기에, 아예 두부레터 독자들에 공표를 했다. 7월 00에 나온다고 못 박고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그동안 두부레터로 발행된 내용들을 주제별로 묶어서 약 70p로 만들고 모든 내용들을 최신버전으로 다시한번 업뎃했다.
발행된 내용들이 있으니 금세 끝나겠지?란 오만한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매일 새벽 2시까지 작업이 이어졌다. 아무래도 부동산이다보니 숫자 등을 꼼꼼히 챙겨야했으며, 가장 어려운 점이 '부동산 뉴스가 하도 자주 바뀌어서 불과 올해 초에 나온 정책도 검색해보면 또 달라져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발행된 내용들도 일일이 다시 찾아보고 몇 번의 팩트체크를 거쳐야했다.
드디어 완성이 됐다. 내 장점 중 하나가 무슨 일이든 기일 안에 끝내는 것이기 때문에 무사히 독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그렇게 사전예약자 대상으로 판매가 들어갔고 꽤 좋은 피드백도 받게 됐다.
'그래서 홍보는 어떻게 하지?'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