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인간에게 육체만이 있고, 정신이 없었다면 말이다.
그렇다면 자살을 하는 이들은, 육체가 육체 스스로를 죽이는 꼴이 된다.
혹시 스스로의 목을 졸라 죽었다는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혹은 자신을 있는 힘껏 구타해 죽었다는 사람은?
글쎄, 나는 모두가 그럴듯한 오브제에 의존해, 예컨대 연탄과 칼, 약물과 같은 것들을 이용해 삶을 끝낸다고 믿는다.
글쎄, 그러니 아마 육체 역시 제자신을 죽이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스스로를 죽이는 이유는 정신이 원해서일
테지.
글쎄, 내 정신은 말짱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