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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직가시

백야

by 준수

저만치 서있는 네가 사라질 때 즈음

난 그만 무너져 주저앉는다.


저만치 흩어지는 건 무얼까

한참을 들여다보지만 채 깨닫지 못할 자신이다.


이곳은 백야구나.

채 꿈꾸지 못할 시간에 갇혀버렸구나.


이대로 눈감은 채 숨죽이자.

그래- 차라리 이대로였으면 한다.

그저 그냥 살아가며

눈 따가운 백야가 내 꿈을 감췄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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