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교에 가다.
학적업무를 2년 동안 했다. 코로나가 종식되는 2023년부터 해외 유학으로 인한 유예 및 면제가 늘어났다.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이 주요 나려였다. 부모님의 직장 관련으로 자녀가 함께 갈 때는 인정유학(면제)이 되고 학생의 어학연수가 목적일 때는 미인정유학(유예)이 된다.
2학년 학부모가 휴직을 하고, 쿠알라룸푸르 국제학교로 어학연수를 가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 말레이시아가 영어 공부를 하기에 가성비 좋은 곳이라고 알게 되었다. 캐나다에서 2년 살고 싶은 계획을 세운 적이 있는데 약 2억 정도의 리스크가 나왔다. 따라서 방학중 한 달 살기로 타협점을 찾았다.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어학원 등을 폭풍 검색 했다. 우리에게 맞는 곳은 어디일까? 당시 2학년을 마무리하고 가는 시점이었고,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아 학습보다는 체험에 비중을 두었다. 어학원은 시티센터나 몽키아라에 모여있었다. 그런데 도시락을 싸야 하고 한국인 학생들만 모여 있어 학원 같은 느낌이었다.
국제학교 체험도 다양한 곳이 있었지만 MK를 통해 Asia Pacific으로 확정 지었다. 설연휴가 1월 마지막 주에 있어 3주 일정이었다. 학비는 약 200만 원, 숙소도 약 200만 원 정도였다. 국내에 유명한 청심, 외대 영어캠프도 3주에 400씩 하니 비용은 비슷하다 하겠다. 그러나 국내는 4학년은 되어야 등록이 가능했고 등록도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라 들었다.
"아들, 국제학교 어때?"
"학교 싫어."
방학을 했는데 학교에 가야 한다니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러나 저학년은 설득할 여지가 있다.
"학교 매점이 있는데 뷔페래. 아이스크림도 막 먹을 수 있다네."
"정말?"
"학교에 수영장도 있고, 수영 수업도 있대."
"가볼까?"
그렇게 1월 8일부터 1월 27일까지 3주간의 국제학교 체험이 시작되었다. 따뜻한 음식을 마음껏 먹고, 수영, 과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수업을 체험할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었다. 첫날, 버디와 손을 잡고 교실로 향하는 아이를 보며 미소가 나왔다. 아이는 손을 들어 자기소개를 했단다. 체육시간에는 공을 주고받았고, 미술시간에는 그림을 그렸는데 칭찬을 받았단다. 파일럿을 그렸다나? 자신감 있게 생활하는 모습이 좋다. 2학년을 마치고 와서 2학년에 배정받았으니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하는 것 같다. 영어는 많이 했냐고 물으니 아이들이 그리 말을 많이 하지는 않는단다. 하하하. 무탈하게 3주를 보냈다.
방과 후 활동으로 수영, 골프 활동을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든 활동을 마치면 6시경에 숙소에 도착이라 신청하지 않아 15시 50분 경이면 집에 도착했다. 그러면 숙소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동네 한 바퀴 하며 저녁식사를 한다. 숙소에 게임룸도 있어서 탁구도 하고, 테이블사커도 했다.
금요일은 1시경에 마쳤다. 그래서 금토일 일정을 따로 잡았다. 쿠알라룸푸르에는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남아인 아들의 경우 1순위는 트윈타워에 있던 '패트로사이언스'다. 기계 좋아하는 아이라 돌고 또 돌며 다양한 체험을 했다. 2순위는 원우타마몰에 있던 윈드랩.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처음 해보는 하늘을 나는 체험을 좋아했다. 3순위는 티티왕사 공원이다. 자전거를 빌려 탔는데 비가 와서 오리배를 못 탔다. 다시 간다면 오리배 따러 꼭 방문할 것 같다. 4순위는 버드파크다. 새장 안으로 들어가서 새와 함께 한 시간이었다. 5순위는 트윈타워 공원이다. 물놀이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예상치 못한 드론쇼도 보았다. 시간이 된다면 밤에 분수멍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 밖에도 주석박물관, 푸트라자야, 키자니아, 바투동굴, 므르데카 광장 등도 참 좋았다. 정말 열심히 다녔던 것 같다. 느긋하게 호텔 루프탑 수영장을 즐긴 날도 있었다. 쓰고 보니 이게 3주 만에 다 할 수 있었나 싶게 많지만 접근성이 좋아 가능했던 것 같다.
안전하고, 친절하고, 깨끗한 느낌. LRT도 참 잘 되어 있어서 이동하기도 편리했다. 아침에는 경쾌하게 러닝 하기 좋았다. 밤에도 야시장이 화려했다. 아이가 학교에 간 시간 엄마는 요가도 하고, 투만카투 트래킹도 했다.
열대과일 때문인지 알레르기로 아이 얼굴이 붓기도 해서 병원을 갔던 일도 있었다. 아파서 한식만 찾던 날에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몽키아라에 가서 미역국을 먹고 힘을 내기도 했다. 한인마트에서 미소된장국을 사외서 먹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올 때, 햇반을 조금만 챙긴 것이 아쉽기도 했다. 긴 여행은 면역력이 떨어지기도 하니 보다 체력 및 식단 관리 등 만만의 준비가 필요한 것은 맞다.
2, 3학년의 캠프 마감이 가장 빠르다고 했다. 영어회화가 즐거운 고학년에겐 더욱 가성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작년에 체험하고 좋아서 다시 왔다는 분들도 있었다. 영어와 여행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스쿨링,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 보아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