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이제는 여행이 쉽습니다.

by 다정한

괌에서 감을 잡은 여행, 코로나로 기다리고 기다리다 태국에서 꽃을 피웠다. 3주의 여행도 거뜬히 했으니 이번엔 5주로 떠나게 되었다. 3박은 코타키나발루에서, 3주는 쿠알라룸푸르, 나머지는 말라카, 조호바루, 싱가포르이다. 한 땀 한 땀 써보려 한다.


국제학교 체험으로 최근에 쿠알라룸푸르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단 어디에서나 영어가 잘 통하는 나리이다. 환경이 깨끗하고 1년 내내 따뜻하다. 물가도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편이다. 나 같은 저학년 엄마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스쿨링으로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MK 업체를 통해 9월경에 1월 일정을 예약했다. 비교적 마감도 빠른 편이다. 보통 4주로 진행되나 설날이 1월 말에 있어 3주 일정으로 가게 되었다. 쿠알라룸푸르만 가기가 아쉬워 가기 전에 코타키나발루에 들리기로 했다. 비행기로 5시간 30분이면 간다.


숙소는 한 곳, 3박 모두 한 곳에서 머물기로 했다. 숙소를 옮기는 에너지는 상당하다. 코타키나발루는 그리 크지 않는 섬이었기에 섬 중간에 위치한 숙소에서 어디에든 갈 수 있었다. 또한 짐도 점점 줄었다. 기내 캐리어 하나에 배당 하나가 끝이다.


코타키나발루는 유심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도 머물렀다. 영행 난이도 1 정도로 힘들지 않았다. 약 5시간 정도의 비행시간만 괜찮다면 가족 여행, 아이와의 여행으로 추천한다. 가성비 좋은 숙소들도 있고, 과일을 비롯한 해산물 등도 즐길 수 있다.


#The shore

3일 동안 묵을 숙소다. 새 아파트인데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주인은 딱 3시에 문을 열어주었고, 아이는 바로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장은 정말 최고였고, 숙소의 샤워기 필터는 완전 깨끗했다. 룸에 정수기도 있었고, 가격대비 큰 만족을 주었다. 좀 더 소문이 나면... 가격이 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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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5분 에어아시아 출발(인천공항 1 터미널) 새벽 5시 코타 도착. 한국 시각으로 6시지만 시차가 1시가 발생하여 5시가 되었다. 기내용 캐리어만 있어 1등으로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던킨 쪽으로 오면 ATM 기기가 있다. 500링깃을 일단 출금했다. 공항 와이파이로 그랩을 잡았다. 그랩은 잡는 순간 출금이 되니 출발시점만 와이파이가 된다. 3박 4일, 와이파이로만 살았다.



1.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아침 7시에 문을 연다. 공항에서 짐도 다시 싸고 선크림도 바르고 물도 사고 나왔지만 7시를 넘지 못했다. 아이는 배가 고프다 했다. 꾹꾹 참아서 우리는 또 1등으로 그냥 카페에 도착했다. 노슈거 라테와 카야토스트는 꿀맛. 아이는 쌀국수를 맛나게 먹었다. 카페인데 음식도 팔아서 너무 좋다.


2. 젤센톤에서 예약

화이트커피에서 나와 위로위로 올라갔다. 꽤 멀었다. 수리아몰을 지나고 젤센톤 몰을 지나 드디어 선착장. 입구에서부터 잡히다시피 해서 14번 창구에서 마무틱섬으로 가는 배편, 페러글라이딩, 반딧불이 체험까지 300링깃으로 구입했다. 싸다 했는데 그 돈에 체험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


3. 마라마라 민속촌

파워 J라 미리미리 예약하는 편. 이번엔 이사 준비까지 해야 해서 여유가 없었다. 공항리무진 버스 안에서 알아보니 이미 늦었다. 단, 민속촌 사이트에서는 가능. 캐리어 들고 개인으로 어떻게 가나... 싶지만 하루를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일념으로 예약을 강행했다. 어른 130, 아이 110. 올드타운에서 마리마리 민속촌으로 가는 그랩은 다행히 20링깃에 잡았다. 약 40분 걸린 것 같은데 우리는 꾸벅꾸벅 졸았다. 블루 모스크를 스쳐 지나간 것 같다.


민속촌은 참 정겨웠다. 친환경적인 분위기, 가이드의 유쾌한 진행도 즐거웠다. 음식도 모두 맛났다. 아이도 다양한 코스, 다양한 체험에 즐겁게 참여했다. 특히 고양이와 개를 어찌나 좋아하던지. 가는 길이 문제였다. 와이파이가 안 되었다. 염치 불구하고 같은 팀이었던 분께 부탁드려 핫스폿을 이용했다. 그러나 5번이나 넘게 캔슬. 다행히 일행이 6인승을 함께 타자고 하여 반반씩 지불하고 동행했다. 행운이었다.


4. 쌍천 시푸드

마리마리 민속촌에서 뷔페를 먹고도 배가 고팠다. 인기 많다는 쌍천 시푸드에서 볶음밥, 모닝글로리, 드라이 새우 모두 75링깃. 둘이 먹기에 양이 너무 많아 아침으로 먹으려고 싸왔다. 아이는 새우가 정말 맛있다 했다. 타이거 새우 사주고 싶었는데.. 일반 새우지만 신선한 느낌이었다.


5. 필리피노 마켓

가는 길에 과일을 사기로 했다. 두리안이 20링깃. 눈앞에서 바로 잘라주었다. 정말 크리미 했다. 둘은 배가 불렀으나 매우 게걸스럽게 두리안 한 통을 해치웠다. 내일 또 하나 해치우기로. 그리고 아이가 간절히 원했던 망고도 샀다. 내가 샤워하는 동안 다 먹... 내 아들이지만 대단해. 내일 또 가보자. 과일은 행복이다.


6. 마무틱섬

8시에 숙소를 나섰다. 숙소는 시청 앞에 있고, 그 근처 가야스트릿에서 일요마켓이 있다 들었다. 아이와 손을 꼬옥 잡고 우리는 젤세톤까지 걷기로 했다. 마켓 구경 덕분에 그리 멀지 않게 느껴졌다. 9시에 업체를 만나다. 구명보트를 받아 착용하고 배를 탔다. 파도를 가르며 마무틱섬을 향했다. 날씨도 참 좋다. 입장권은 45링깃,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의자는 무료. 아이는 모래놀이와 산호 채집에 즐거웠다.


10시 10분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해야 하는데 바람이 강해서 안된단다.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돌아가고 싶었으나 1시 이후에나 가능하단다. 배는 고프고 비는 오고... 인근 식당으로 가서 컵라면과 과자로 배를 채웠다. 역시 개인적인 계약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선 불리하다.


12시가 넘어가니 비가 그친다. 더 맑아진 섬에서 사진 촬영에 정신없는데 패러글라이딩 가잔다. 코타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 그 덕에 내 마음도 널을 뛴다. 생애 첫, 패러글라이딩! 정말 최고였다. 시끄러운 배와 떨어진 고요함. 하늘을 나는 자유함. 아름다운 풍경에 미소가 밀려왔다.


7. 공항으로

아침 식사를 Guan's 식당에서 했다. 이번 여행에 두 번 째다. 우리에게 나시르 막은 꽤 괜찮은 음식이다. 다음은 다시 올드타운의 화이트커피. 와이파이로만 생활했던 3박 4일. 화이트커피에서 그랩 잡기가 좋았다. 그런데 첫날의 그 카약토스트 맛이 아니다. 뭐지? 겉바속촉이었는데... 떠나려니 서운해서 그런가?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바틱에어에 올랐다. 운이 좋게 가장 앞 좌석이라 발을 뻗을 수 있었다. 아이는 좋은 좌석이라며 좋아했다. 여행 중에 소소한 행운을 만나기도 한다.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을 탈 때의 안정감이 있다. 외국인이지만 내국인 같은 느낌이다. 쿠알라룸푸르로 2시간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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