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긍정의 야구, 이정후 오효주

실패에 머무르지 않는 긍정의 힘

by 조아

야구는 내가 처음 접한 스포츠이자 가장 좋아했던 운동이다. 무릎 부상으로 5년 정도 했던 사회인 야구를 접으며 야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조금 사그라들었지만 아직도 야구는 나의 흥미를 끄는 스포츠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다만 직접 하지 않을 뿐, 월요일을 제외하고 스마트폰 알림을 통해 전해지는 야구 결과는 나의 이목을 끈다.



최근 고교 야구선수들이 KBO 드래프트에서 선발되는 비율은 약 10% 안팎이라는 기사를 보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초중고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야구만 알고 야구만 했던 그들이 프로야구의 문턱인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조차 되지 못한다면 그들의 야구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지 아쉬움을 더하며 선발되어도 선발되지 못한 주변의 야구인을 보며 웃지 못하는 광경을 마주한 적도 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프로 야구의 세계에 들어온 루키들이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승자만이 살아남는 잔혹한 프로 야구에서 자리 잡을 확률은 더 낮다. 경쟁이라는 이름 속에 생존을 위한 치열한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출전의 기회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고 심각한 부상을 입어 인생의 전부인 야구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난관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을 우리는 사랑하며 그들의 경기를 보고 환호하며 열광한다. 최근 KBO뿐만 아니라 모든 야구인이 바라는 꿈의 무대인 MLB를 호령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뿐만 아니라 신인왕, MVP까지 거머쥔 진정한 스타플레이어이다. 물론 그에게도 부상과 부진이라는 시련이 있었지만 과정에 불과했다.



항상 그의 비결이 궁금했는데 바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철저히 버리면서 좋은 생각 긍정의 힘을 통해 잘해왔던 것,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가 바로 지금의 이정후를 만들고 역대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도 있는 이정후를 만드는 성장의 열쇠이다. 실패는 실패일 뿐, 나의 정체성이 아니라는 당당한 외침.



철저히 실패를 버리지만 실패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의 미학을 통해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고 절치부심하며 안 되면 한 번만 더 해보자는 그의 열정과 오기가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실패에서 벗어나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원동력을 찾고 그 힘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나이지만 그를 본받고 존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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