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K 달성이란 목표를 향하여
며칠 전 8월 달리기 결산을 하면서 9월의 목표를 세우고 훈련 계획을 만들었는다. 9월의 목표는 달리기 마일리지 300K 달성으로 산술적인 계산으로 매일 10km의 거리를 달리거나 주 75km를 달리는 모호한 계획이 아닌 성장과 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훈련을 하고 싶어 챗 GPT와 상담하여 나에게 맞는 훈련 계획표를 만들었다.
달리기 세계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월 훈련 계획을 만들며 초보 러너의 티를 벗고자 발버둥 치는 나의 모습이 대견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훈련 계획을 만들었지만 거창한 계획은 아니라 매일 해야 할 것을 명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시각적 자료를 만든 것뿐이다. 그동안 머릿속에서 자주 깜박하는 계획이었다면 이번에는 매일 시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가장 부담스러운 월요일 달리기는 휴식과 보강운동을 하며 출근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참 좋다. 항상 월요일은 조금 더 달리고 싶은 욕망과 지각하지 않으려는 또 다른 욕망이 서로 출동하는 시간이기에 늘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달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에 나름의 방법을 찾고 실천했지만 직장인에게 월요일은 늘 마음의 짐이다.
마일리지를 늘리고 싶은 욕심 때문에 부상으로 6월과 7월, 고통의 나날을 보냈기에 부상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다시는 부상을 당하고 싶지 않지만, 러너에게 부상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따라 부상의 정도와 부상에 대한 현명한 대처와 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워 부상을 조심하며 훈련 계획을 만들었다.
9월의 훈련 계획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동안 자주 시도하지 않았던 템포런과 인터벌 훈련이다. 페이스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 위해 속도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심박수를 안정화시키고 체력을 높이고 싶어 두 가지 훈련을 반드시 해야 함을 알았다. 한 번도 하지 않아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계속 반복하면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 할지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그 좋음마저도 무의미하게 만들기에 무조건 실행하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슨 일이 있어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전에 보다 수월하게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환경 조성의 첫 번째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으로 앞으로 수면 루틴을 더 강화할 것이다.
최근 수면이 어려워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의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렇게 지속하다가는 또다시 부상의 악몽을 마주할 것만 같아, 생활 패턴을 점검하고 달리기 훈련에 최적화된 루틴을 만들려고 한다. 그 시작이 바로 10시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나는 진리를 실천하려고 한다.
평소 저녁을 잘 먹지 않거나 과일만 먹는데 요 며칠 일반식을 했더니 속이 더부룩하고 포만감이 들어 쉽게 잠들기 어려웠다. 잠자기 3시간 전에 저녁을 먹으라는 말이 생각나서 앞으로 저녁은 과일만 먹을 것이다. "I am what I eat"이라는 문장의 힘을 다시금 느끼며 달리기가 달리는 순간만이 아닌 달리기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포함됨을 깨닫는다.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달리기를 하면 할수록 복잡한 과정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달리는 행위 자체는 단순하겠지만 웜업부터 쿨 다운까지의 과정과 달리기를 준비하고 달린 후 영양을 보충하는 과정을 고려한다면 절대 단순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복잡함이 나에게 자연스러움이 되도록 시도하고 또 시도하면서 실패에서 성공을 배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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