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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Sep 01. 2023

2023년 8월 독서 결산

꾸준함과 간절함의 사이에서

 올해 나의 목표는 365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다 포기하고 좌절했지만 이 목표만큼 간절한 목표는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다짐으로 해외여행과 출장 중에서 시간을 내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했다.


 특히 삿포로에 갔을 때는 글쓰기 위해 저녁 먹기 전에 숙소에 들어왔어 일찍 자는 일정을 소화했고, 나만의 루틴인 새벽 기상으로 여행에 같이 간 선배님의 수면에 방해되지 않게 화장실에서 족욕을 하며 글쓰기를 했던 간절함이 있었다.

 올해의 목표를 추진하면서 무더위가 기승하는 8월이 가장 걱정되긴 했지만 글쓰기를 할 수밖에 없는 글루틴 9기와 새로운 프로젝트인 졸꾸머끄 2기에 추가로 참여하면서 더욱더 책 읽기와 글쓰기에 매진하였다. 그 결과 8월에는 ​34권 책 읽기(누적 260권), 34개 글쓰기를​ 완료했다.


 8월에는 주로 역사 관련 도서를 읽었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역사적 호기심이 넘쳐나서 정말 즐겁게 책 읽기를 할 수 있었다. 혹여 ​무덥고 습한 날씨 속 자칫 나태해질 수 있을까 봐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다행스럽게 8월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 매일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개의 리뷰를 쓴다는​ 올해 목표는 하루하루의 목표 달성에 따라 일 년 목표의 달성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나는 매일매일 충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루라도 게으름을 피우거나 나태해진다면 그다음 날을 뛰어야 함을 알기에 그날의 목표는 그날에 달성하려고 한다.


 혹시 모를 미래의 일에 대비해서 컨디션이 좋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하루에 2권을 읽기도 하는 이유는 올해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출이다.


 이번 9월은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 연휴가 있지만 변함없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평일 주말 관계없이 매일 똑같은 루틴으로 살고 싶은 마음에 노력하지만 출근하지 않는 주말은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인지 평일의 글쓰기 시간을 지키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매일을 똑같은 루틴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이번 변회의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변화를 하지 못할 것 같은 절박함이 머릿속에 가득하기에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2의 인생을 글쓰기를 중심으로 하고 싶은 욕망과 죽는 순간까지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은 이런 간절함의 농도를 더욱 진하게 해 준다.


 8월까지 260권의 책 읽기를 했고 작년 112권까지 300권 이상의 책 읽기를 하니 이제 글자가 눈에 잘 들어오는 마법이 나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단순 읽는 행위를 넘어 책을 분석하고 핵심을 찾아내려는 노력과 책 속 저자의 문장을 훔치려는 노력이 나를 진정한 애독자로 만들어 줄 것이며, 저자님들처럼 책을 출간하는 날이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


 하루의 시간이 쌓이고 쌓여 올해 12월 31일을 이토록 기다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올해를 시작으로 3년 1,000권 책 읽기와 글쓰기에도 도전하고 있어서 매일매일 충실하게 꾸준히 하는 힘을 믿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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