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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Sep 17. 2023

아비투스

애티튜드를 넘어 아비투스로

40여 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좋았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나는 내 인생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살아있기에 이런 감사함도 느끼는 것이라서 지금 이 순간을 진정으로 누리는 것이 인생에 대한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말처럼 거울 속에 비치는 내 얼굴을 볼 때마다 내 인생을 다시 살펴본다. 특히 몸을 보면 그 사람의 식습관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점점 예전의 안 좋았던 시절, 내 몸으로 변해가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내 식습관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비록 40여 년의 시간밖에 인생을 살아왔지만 이 시간 동안 인생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알게 된 진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생에서 태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런 진지를 몸소 알게 되었기에 좋은 삶의 태도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애티튜드>라는 책을 통해 인생에 대한 태도를 알게 되면서 올바른 태도를 가지려고 했던 노력들이 인생의 순간순간 나를 변화시켰고, 이런 변화들은 일상 속 루틴이 되어 하루의 일과가 되면서 이제는 습관으로 만들어졌다.


 그중 대표적인 것인 책 읽기와 글쓰기이다. <글루틴>이란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부터 매일 글쓰기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장소 시간을 불문하고 매일 쓴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두며 일상 속의 이야기, 나의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지금도 글쓰기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매일 쓰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글감을 떠나 글쓰기를 통해 나를 표현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런 표현이 나의 감정과 생각을 대변해 주며, 혹여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는 글쓰기를 통해 위로받는 예상하지 못했던 축복도 누리고 있다.


 <아비투스>도 <애티튜드>를 소개해 주신 분을 통해 알게 되면서 두 번째 삶의 기준으로 삼으려고 한다. 삶에 대한 진심을 초석으로 만들었다면, 그 초석 위에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라는 7개의 기둥을 세우고 단단히 고정시키는 작업을 할 것이다.


 한두 개의 기둥을 세우는 것도 어려운데 7개 모두를 한다는 것이 욕심일 수 있지만 나는 아비투스라는 것에 대해 욕심을 내고 싶다. 글쓰기라는 습관을 만든 것처럼 매일 꾸준히 묵묵하게 한다면 이 모든 것도 인생의 습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애티튜드>를 통해 쌓은 기초에 <아비투스>라는 실전을 올리며 보이게 된 인생이라는 나의 집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나도, 그 누구도 모른다. 백세 인생을 바라보는 요즘, 두 번째 40년을 마주할 때 나는 어떤 ‘아비투스’를 지었는지 돌아보게 될 때 지금 이 순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인생에 대한 태도를 견지하고 아비투스라는 욕심이 더해질 때 나는 인생에 대한 진심으로 더욱 견고한 인생의 건축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애티튜드’라는 견고한 반석 위에 세운 ‘아비투스’라는 기둥을 통해 인생이란 랜드마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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