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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Oct 18. 2023

지금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나의 삶을 표현하는 방법

이과생인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위대한 작가의 전유물로만 생각했었다. 표현이나 기억에 있어서도 숫자, 공식, 사진을 주로 사용했던 나에게는 무엇인가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자 금기의 영역이었다.


 정말 우연한 기회를 통해 글쓰기 세계로 들어온 나는 이제 글쓰기의 묘미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나와 일상의 이야기를 나의 시선으로 풀이하면서 나의 느낌과 생각을 나누는 글을 쓴다. 나는 주로 책을 읽고 내 생각을 글로 쓰는데 맞고 틀림을 떠난 그저 나의 주장이다.


 일 년 남짓한 시간 동안 글쓰기를 하면서 글쓰기를 하지 전과 비교해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지독한 올빼미형 인간에서 매일 미라클 모닝을 경험하는 새벽형 인간으로 변모한 일상의 생활 패턴도 달라졌다.


 일상생활이 달라지니 시간에 대한 태도도 달라져서 예전처럼 황금보다 귀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을 가장 경계하며 1분의 여유시간이 생기면 책을 보거나 글쓰기 위한 메모를 준비하며 1분의 시간을 활용하기도 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유한한 자원인 시간에 대한 중요성은 매일 언급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이다.


 특히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잘 수밖에 없는데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위험한 행동이기에 가장 경계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 시간을 가지려고 하며 새벽 4시에 일어나기 위해서는 오후 9시 전에는 자려고 노력한다.


 직장인으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9시보다 늦게 퇴근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9시 전에 잘 수 있도록 업무를 할 때도 시간을 절약하고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일하려고 한다. 하루의 업무 계획도 집중해서 6시 칼퇴를 할 수 있게 준비하는 이유도 나만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일상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조율하고 이것을 하기 위해 시간을 분배하다 보니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있지만 점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는 나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녹아 있다. 특히 나처럼 호불호가 극명한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것만 보더라도 쉽게 나라는 존재에 대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좋아하는 것만을 하면서 살 수 없지만,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아하는 것만을 하면서 살 수 있는 미래를 꿈꾸며 준비한다.


 전업 작가를 할 수 있는 실력도 필력도 없지만 나는 그저 매일 묵묵히 꾸역꾸역 나의 이야기를 생산하고 있다. 블로그와 브런치스토리에 매일 쌓여가는 나의 창작물을 보면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엿볼 수 있다. 나조차도 부끄러워서 보기 싫었던 나의 첫 글에서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까지 나의 글쓰기는 매일 이어져 오고 있다.


 혹여 과거의 게으른 나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글쓰기를 하는 나의 모습이 처량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의 글쓰기를 즐기며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특히 나의 글쓰기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독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더욱 힘을 얻는다.


 이제 겨우 일 년 남짓한 시간 동안 글쓰기를 해왔지만 글쓰기의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일상 속 경험한 것들을 나의 생각과 감정을 실어 나만의 글쓰기로 표현하고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발굴하는 특별함의 광부로 살아가려는 노력이 나를 작가로 만들어 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작가라서 쓰는 것이 아니라, 쓰니까 작가이다”라고 말씀하신 스테르담 작가님의 말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처음 글쓰기를 할 때 너무나 부담스러웠던 작가라는 호칭도 이제는 자연스러워진 내 모습을 보면서 거창한 마스터 피스를 만드는 작가의 모습만이 아닌 일상 속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작은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죽는 순간까지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일상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통해 나를 세상에 알리고 나의 생각과 느낌에 공감하며 독자들과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요즘 나의 글쓰기는 독자들과 연결해 주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를 이끌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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