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limit
어제 연차 쓰고 하루를 쉬었기에 여유가 넘쳐났다. 이런 여유로운 마음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도록 자극한다. 매일 반복되기에 놓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나는 매일 글쓰기를 하면서 적어도 한 개 이상의 글쓰기를 생산하고 있다.
전업작가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내가 과연 오늘 몇 개의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지만 거의 대부분 하루 한 개 정도의 글쓰기만 해왔기에 나의 한계가 어디인지 시험해 보며, 어느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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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스스로 나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일상생활이 방해되지 않는 조건 하에 하루에 몇 개의 글을 쓸 수 있을까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하루 연차를 쓰면서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나의 글쓰기는 대부분의 글감이 책에서 나오는데 일상 속에서 글감을 찾고 에세이 쓰는 연습도 필요하기에 이 부분도 지속적으로 연습을 해야 더 높은 수준의 글쓰기를 위해서 훈련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이런 고민과 훈련을 해야 하는 이유는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글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어제 평소 나의 일상은 아니었지만 주말 상황을 가정한다고 했을 때 하루에 5개의 글쓰기를 할 수 있었다. 3개의 글쓰기는 에세이, 2개의 글쓰기는 책리뷰로 작성하였는데 주말이나 연휴 때 혼자 있는 상황 속에서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매일 글쓰기 하는 습관이 형성되고 있기에 한 단계 높은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이 더욱 나를 자극한다. 양진전환의 법칙을 통해 나의 글쓰기를 레벨 업하고 싶은 마음과 에세이를 쓰고 싶은 욕심에 더 많은 글쓰기를 하려고 하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은 질적 글쓰기이다.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라는 말처럼 글쓰기를 위한 방법은 오직 글쓰기뿐이다. 양의 글쓰기 연습을 몇 년 더 하다 보면 지금보다는 더 질의 글쓰기를 할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글쓰기의 기반이 되는 사색의 시간도 더 깊어질 것이다.
내가 가지길 원하는 작가의 시선,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볼 수 있는 눈을 통해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 부여를 통해 특별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나를 생산자의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 믿는다.
다음번에는 기회가 되면 유명 작가님들처럼 2박 3일 정도 숙소를 빌려 하루 종일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는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상황 속에서는 과연 몇 개의 글쓰기를 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나는 직장인이자 남편, 그리고 아빠로 나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글쓰기에도 충실하고 싶다.
특히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과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일상 속에서 가장 효율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만 한다. 이 훈련은 일상 속에서 더욱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며 매일 반복됨으로 죽는 순간까지 글쓰기가 가능해지는 일상의 단편이자 일상의 모든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