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씩 노력한다면 변화는 반드시 찾아온다
요즘 해가 짧아져서 짓은 어둠의 시간이 늘어나 새벽의 고요함이 한층 깊어졌다. 아직 동이 트지 않은 검은 하늘을 보면서 <익숙한 새벽 세시>라는 산문집을 보았다. 음악이란 예술을 했던 저자는 늘 창작의 갈증에 목말라했던 것처럼 보였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일부러 낯선 공간을 찾아가면서 익숙함을 떠나 새로움을 통해 창작의 소재를 찾고자 했던 것 같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삿포로와 오키나와 같은 여행지에 대한 내용은 순서를 건너뛰면서까지 먼저 읽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기 충분하였다.
무엇이 그녀를 그곳으로 이끌었을까 생각하면서 삿포로와 오키나와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설국의 나라 삿포로, 남국의 나라 오키나와, 일본의 북단과 남단에서 그녀가 본 것은 무엇이며, 어떤 감정과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했다.
나도 극악스러울 정도로 눈을 싫어했지만 삿포로역 밖으로 나오는 순간 하늘에서 내리는 순백의 눈을 맞으며 눈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지고 눈을 극찬하며 매년 겨울이 때면 삿포로의 하늘을 그리워할 정도로 눈에 대한 태도가 변했다.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라는 말도 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죽음의 앞까지 퇴보하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에서도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한 노인이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키오스크 주문을 하지 못해 그냥 돌아갔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면서 변화하고 있지만 늘 부족함을 느끼는 나만의 감정은 욕심 때문인지 고민하게 된다. 깜깜한 창밖을 보면서 변화의 디테일을 생각해 보다 블로그의 로고를 만들었다. 내가 추진하는 방향과 동일한 로고를 만들어 바꾸면서 브런치스토리 사진만 보더라도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브런치스토리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급격한 변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 도서‘라는 분야를 선택하면서 방문자나 조회 수의 증가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책 읽기와 글쓰기를 기록하며 남긴 흔적에 대한 진심을 표현하고 전달하면 좋겠다.
아직 표현의 기법이 부족해 매끄러운 글쓰기 수준은 아니지만 매일 글쓰기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물 흐르듯이 매끄러운 글쓰기가 될 날이 올 것이란 기대감으로 하루를 보낸다.
‘변화를 포기하는 것은 곧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라는 다소 과격한 문장까지도 변화에 대한 갈급함을 표현하기는 부족하지만 매일 변화에 대한 시도를 통해 변화의 디테일이 채워지기를 희망한다. 변화에 대한 희망을 불꽃이 꺼지지 않는 한 나는 매일 변화를 시도하고 또 시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