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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Nov 18. 2023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지속성과 끝을 봐야만 하는 성미

 올해 나의 목표는 일 년 동안 365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이다. 원래 책 읽기만 생각하고 있다가 책 읽기와 글쓰기는 하나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글쓰기까지 추가해서 목표로 정했다. 처음 시작했던 1월만 하더라도 괜히 시작했나 하며 후회하기도 했지만 몇 번의 어려움을 이겨낸 후로는 꼭 이뤄야만 하는 목표가 되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 스스로 이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목표가 처음이라 무슨 일이 있어도 달성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나는 일단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마무리하지 않은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최근 끝까지 마무리를 짓지 못한 것이 하나 있는데 ‘영어 명문장 100일 쓰기’로 62일째에서 멈췄는데 며칠 고민하다 아침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쉬어가기로 했다. 다시 시작해야지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혹여 글쓰기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토록 간절히 원했던 것이 없었기에 반드시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다. 혹시라도 방해되는 일이 없도록 일을 벌이지 않으려고 하는 의도도 있기에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매일 가지려고 노력한다. <글루틴> 덕분에 글쓰기 루틴이 일상 속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어서 큰 걱정은 없지만, 언제든지 과거의 게을렀던 나로 돌아갈 수 있기에 항상 긴장하며, 나태함을 경계한다.


 아직 글쓰기 수준이 미약하기에 ‘작가’라는 호칭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늘 ”작가라서 쓰는 게 아니라 쓰기 때문에 작가다 “라는 말을 상기하며 글쓰기의 중심을 잡는다. 지금은 ’양의 글쓰기‘를 주요 전략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글쓰기의 질, 양보다 매일 무엇인가를 쓴다는 것에 스스로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기에 매일 글을 쓴다면 작가가 맞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내가 작가라는 호칭에 부담을 가지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토록 원했던 책도 출간한 출간 작가이지만 가족을 제외하고 아무도 내가 쓴 책을 모른다. 공저이기 때문에 더 그런 점도 있겠지만 평범한 직장인이 쓴 글이기에 특이점이 없는 것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미부여는 내가 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부여한 의미는 내게 큰 소용이 없는 그저 조언에 불가할 뿐이다. 나만이 살 수 있는 내 인생의 시간 속에서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의 의미는 오직 나만이 부여할 수 있고, 그 행동의 결과도 나의 책임이며, 모든 것의 결정은 나만이 할 수 있다. 그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못한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내가 좋아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하는 것 자체만으로 축복받은 인생이라 할 수 있다. 인생의 시간 속에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고통의 순간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며 성장과 성숙의 기회로 활용한다면 인생의 가치는 더욱 깊어지고 커진다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남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았다고 평가받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는 의지와 태도이다. 내가 포기하는 순간, 게임은 끝나게 되기에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모두가 포기해도 나만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 시도할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도한다면 크고 작은 결과물에 관계없이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생각하기에 언제 어디서라도 매일 꾸역꾸역 하는 지속성과 끝을 보기 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올해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또 3년 천 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중기 목표의 발판을 만들려고 한다. 누구에게 자랑하고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닌 나의 성장과 나를 즐거움의 세계로 인도하는 삶의 유희인 책 읽기와 글쓰기에 충실한 삶을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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