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아 Nov 30. 2023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정신력의 힘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속담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법의 모색해야 하는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뇌의 발달로 탁월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인간에게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기지를 발휘하게 만드는 것도 이런 정신에 달려 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수많은 현대인들은 “정신없이 바쁘다”라는 말을 남발하며 정신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무언의 고백을 한다. 어떤 일을 하기에 정신없이 바쁜 것일까 하는 의문을 들게 하기에 요즘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최근 조직 개편으로 새로운 부서에 일하게 되어 인수인계를 하고 있어서 바쁜 것은 맞지만 정신이 없을 정도는 아니다.


 다만 기존에 하던 업무가 아닌 새로운 업무이기에 낯선 것뿐이다. 사실 새로운 업무도 아닌 것은 예전에 했던 업무이기에 그리 낯선 것도 아니고 몇 년 동안 안 했기 때문에 다시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낯섦이란 가면을 쓰고 찾아온 것이다.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내심 마음속에 피어나는 불안감이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스트레스 없는 직장이 없기에 이내 잘 적응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주어진 업무를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직장인으로 자신의 업무에 책임을 지고 수행한다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기에 나는 내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이유는 이것이 직장인으로 나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직장인에게는 월급 루팡이라는 오명과 함께 퇴사의 수간이 점점 빠르게 다가올 뿐이다.


 누가 봐도 실패의 가능성이 높은 작전 지역에서 열악한 환경적 위험을 극복하고 주어진 미션을 성공한 후 기재로 복귀하는 특수부대원들처럼 나는 내 인생에 주어진 수많은 임무를 해결하고 인생의 최종 목표에 도달해야 하는 삶의 사명감을 가지고 태어났다.


 지금까지 내가 왜 태어났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고 살지는 않았지만, 글쓰기를 하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매일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왜 태어났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단순히 부모님께서 결혼해서 태어난 존재가 아닌 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이 세상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지난날을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이라도 일찍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지 않았다는 자조적인 반성도 의미 없을 정도로, 이제라도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아직 일 년밖에 되지 않아 서툴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매일 반복되는 연습 가운데 수정되고 채워지리라 굳게 믿는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쁜 일상 가운데, 책 읽기와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지속성과 포기하지 않는 힘의 중요성과 위대함을 다시금 느낀다. 그리고 내가 결심한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하며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도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원동력이다.


 한 유튜브 영상에서 처음 알게 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울트라마라톤의 도전자, 고긴스의 사연을 알고 난 후 나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단순히 전투 중 순직한 전우의 유족을 후원하기 위함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려고 했던 고긴스의 위대한 정신력에 경위를 표하며 그를 모방하게 만들었다.


 불가능 앞에서 그저 스스로 포기하는 나약한 존재가 아닌, 불가능을 매일 가능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언젠가는 가능한 현실로 만든다는 정신력의 힘과 ‘우공이산’처럼 미련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목표에 이르게 하는 진정한 무기라는 사실을 알기에 나도 내 인생의 목표에 이르게 하는 정신의 힘을 발휘할 것이다.




 어제 글 쓰는 루틴을 만드는 글쓰기 모임인 <글루틴>에서 글쓰기 대가이신 작가님께 피드백을 받았다. 책리뷰를 쓰면서 지금까지 내가 이 매거진 속에 쓴 글에는 책에 관련된 내용이 거의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책리뷰라고 하면 책을 요약하거나 책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던 이유는 책은 내 글쓰기의 글감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블로그에는 핵심단어, 책 속의 한 문장 등 책을 읽고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기록했는데 브런치 스토리에는 일부러 기록하지 않았던 이유도 브런치 스토리에서는 오직 글로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직 글쓰기의 질이 부족해서 독자분들께 의미 전달이 잘 안 되었지만, 매일의 연습으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책 읽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글감을 얻으려고 하는 이유는 책 속에 있는 작가의 문장과 생각을 훔치기 위해서이다. 그들의 문장과 생각을 훔쳐서 내 것으로 만들면 나도 언젠가는 그들처럼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매일의 글쓰기가 나를 질의 글쓰기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더 나은 나는 매일의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