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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an 05. 2024

2023년 12월 독서 결산

글쓰기를 위한 체력 키우기

 올해 독서 결산은 1일이나 늦어도 2일까지는 작성해서 스스로 피드백을 했지만 12월 독서 결산은 다른 달보다 많이 늦었다. 독서 결산이 늦은 이유는 독서 결산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조금 들었고, 다른 달과는 달리 매일의 책 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지만 사정없는 무덤은 없는 것처럼 일단 결산은 결과로만 작성해야 함을 다시금 느낀다.


 일 년 365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도전을 조기에 달성하고 싶어서 11월 루틴을 무시하고 수면시간까지 줄여가며 어쨌든 조기 달성의 기쁨을 누릴 틈새도 없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몸살에 책을 읽을 수 없었다. 눈도 아프고 두통까지 생겨 도저히 집중해서 책을 볼 수 없었는데 무리해서 책을 읽으려고 했지만 기억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책 읽기를 강행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했다.


 몸살에서 회복되고 다시 루틴에 집중할 무렵 다시 A형 독감에 걸려 마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처럼 두통, 근육통, 오한에 시달리며 또 한 번의 병치래를 했다. 평소 감기에 잘 걸리지도 않았지만 A형 독감의 위력은 다시 걸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겨우 회복된 상태이다.


 책 읽기는 물론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건강과 체력이 있어야 함을 느낀 값진 경험이었다. 아무리 의지가 있어도 건강하지 못하다면 결코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할 수 없기에 먼저 체력을 키우고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함을 느꼈다. 그래서 독감에 걸린 이후에는 루틴을 지키는 생활 패턴을 유지하며,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특히 욕심을 내려놓은 연습에 집중하였다.


 하루 단 한 개의 글쓰기만 하면서 질의 글쓰기를 연습하는 시간을 보내며 욕심을 버리려고 했지만, 원래 욕심이 많은 나라서 하루 한 개의 글쓰기로만은 나를 만족시키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제는 하루 한 개의 글쓰기라는 제한에서 벗어나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기로 했다. 물론 하루의 한 개 글쓰기는 무조건 할 것이며 여유가 된다면 추가로 더 작성할 것이다.


 목표 달성의 기쁨과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12월의 상황 속에서도 책 읽기와 글쓰기를 쉬어가기는 했지만 결코 멈추지는 않았다. 만약 멈췄다면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12월에는 2023년 중 가장 적은 24권 책 읽기(누적 389권), 20개의 글쓰기를 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물론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이지만,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12월의 결과물이 아닌 다음 목표인  3년 1,000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를 향해 달려가고 자세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매일의 루틴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한다면 일 년 365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목표를 달성했던 것처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음을 믿는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기에 집착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다. 책 속에는 분명 길이 있고, 그 길을 걸어가며 내가 꿈꾸는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할 수 있다는 신념이 나를 변화시키고 미래를 바꾼다는 것을 믿는다. 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성장의 강력한 도구 한 세트를 하면서 내 성장 근육도 한 뼘씩 커짐을 느끼기에 오늘도 나의 루틴을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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