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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an 07. 2024

청출어람, Small Goal 그리고 양의 글쓰기

천 개의 글쓰기 콘텐츠 생산하기

 브런치 작가가 된 이후 나의 글쓰기 전략은 오직 하나, 양의 글쓰기이다. 글쓰기를 많이 연습하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실력도 좋아지고, 질의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양의 글쓰기를 하면서 글쓰기의 양을 많이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개의 글쓰기 콘텐츠에서 1,500자 이상의 글자 수를 충족시키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짧은 글도 좋지만 진정한 양의 글쓰기 연습을 위해서 일정한 글자 수 이상의 글을 생산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매일의 글쓰기는 이미 작년 365개 이상의 글쓰기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일상의 습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사실 매일의 글쓰기는 암묵적인 부담이다. 무엇을 쓸지,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지만 생산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글을 써야 한다. 나의 상황보다는 오늘의 글쓰기를 하고, 완성한다는 것에 더 주안점을 두고 지난 1년 동안 연습했다. 삿포로 여행을 갔을 때도,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했을 때도 나만의 글쓰기 시간을 할애해서 매일의 글쓰기를 하였다.


 매일 글쓰기를 하면은 일상 속에서 글감을 발견하여 의미를 부여해 수집하려는 자연스러운 습관이 생긴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메모 앱을 활용하거나 작은 수첩을 항상 휴대하고 글감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항상 기록하고 정리한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글감에 대한 생각은 바로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생각이 떠오른 순간 기록해서 글감 수집함에 잘 보관한다.


 물론 모든 생각은 글감이 되어 글쓰기로 이어지지 않지만, 글감이 있다는 것은 언제든지 생각해서 글쓰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작가에게 있어 글감은 창고 안의 가공되지 않은 보물과도 같다. 아직 글쓰기 실력이 미흡해서 잘 쓰지는 못하지만, 미래의 좋은 작가를 꿈꾸며 매일의 글쓰기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감을 수집하여 글감 창고에 저장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만 봐도 좋다. 매일 하루에 한 개 이상의 글감을 발견하는 연습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이런 글감 수집의 중요성은 지금 참여하고 있는 글루틴을 운영하시는 팀라이트 소속 작가님들에게 배웠다. 글쓰기를 하기 전에는 글감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도 몰랐지만 글루틴에 참여하면서 글감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마음속에는 팀라이트 작가님보다 더 많은 양의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루틴 속 청출어람을 실현하고 싶은 마음에 한 기수를 마무리하는 줌 미팅에서 내 욕심을 농담을 한 스푼 추가하여 이야기하였다.

 작년 12월 초 욕심의 대가를 체험하고 이런 욕심까지도 내려놓고 있다가, 우연히 작가님의 브런치를 방문했다가 발행된 글쓰기의 수를 보게 되었다. 오늘 기준으로 점신 전 확인했을 때 작가님의 글보다 딱 1개 더 많은 글쓰기를 했음을 확인하고 너무 기쁜 마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 계획을 세우지 않았더라도 2024년 12월 31일 안에 브런치 스토리에 1,000개의 글쓰기를 생산하고 싶다. 1,000이란 숫자는 내가 양의 글쓰기에서 질의 글쓰기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지점이다.


 지금 글쓰기를 하고 있는 순간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464개의 글쓰기 콘텐츠를 생산했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536개의 글쓰기 콘텐츠를 생산하면 1,000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매일의 글쓰기를 하면서 하루에 1.5개의 글쓰기를 생산한다면 가능한 수치이다. 이럴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과생의 잔재는 항상 숫자화하려는 내 모습과 마주하게 만든다. 하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정말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연초부터 쓰지 않았지만 썼다고 생각한 엄청난 착각에 큰 충격을 받고 매일 8시 전에 글쓰기를 생산하는 습관을 만들려고 한다. 올해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지만, “3년 1,000권의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면서 동시에 브런치 스토리 1,000개의 글쓰기 콘텐츠를 생산한다”라고 이미 마음속으로 외쳤고, 오늘 새벽 일어나 거울 속의 나에게 나의 목표를 나누었다. 매일 목표를 생각하고 목표 달성에 집중한다면 이루지 못할 목표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올해 이 목표를 이룰 것이다. 아니 목표를 이룬다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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