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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an 13. 2024

다시, 책으로

책이 주는 선물

 “매일 책을 읽고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내가 운영하는 브런치 스토리의 작가 소개 글인데 다른 작가님들이 먼저 사용하신 비슷한 문장도 있지만, 나는 이 캐치프레이즈를 만들면서 앞으로 내가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을 이 안에 넣고 싶었다. 생각, 읽기, 쓰기 이 세 가지는 작가의 삶을 꿈꾸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이자, 앞으로도 계속 이 분야에서 능력을 키워고 꽃 피워야 할 잠재력 같은 것이다.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책이다. 책을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읽기, 쓰기, 그리고 생각하기가 실행된다. 굳이 억지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실행되는 이유는 책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힘 때문이다. 책은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인간의 역사를 기록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인류 역사상 시간의 검증을 받은 고전부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녹아 있는 보물 창고이다.


 책 읽기를 통해 지식의 목마름을 해결하기도 하지만 책은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수많은 질문을 나에게 던지지만, 책 스스로도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정답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정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과거의 행적에 대한 실망과 어리석음에 대한 한탄이 나를 후회의 시간으로 이끌기도 했지만, 인생에 있어서 후회는 반성의 시간으로만 한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후회는 불필요한 것이라기보다는 반성의 시간을 허락하여,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강화해 주는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이것이 후회의 필요성이자 사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후회도 생각하는 힘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으로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후회조차도 사치로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는 힘의 가장 큰 매력은 과거를 회상하고, 과거보다 더 발전된 오늘을 꿈꾸게 함에 있다.


 이런 꿈이 망상으로 그칠지, 현실로 이루어질지는 행동에 달려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가장 구체적인 행동은 바로 읽기와 쓰기로 별개의 존재가 아닌 젓가락처럼 한 세트인 강력한 무기이다. 지금까지 공교육의 수동적인 학습자로 타의에 의한 읽기와 쓰기를 해왔지만 이것은 나를 성장시키기는 했지만 내 안의 동기를 충분히 자극하거나 이끌어 내지는 못 했다.


 내 안의 동기, 즉 내적 동기는 내가 원해서 행동하게 만들어 주는 마중물이자, 자발적인 행동을 이끌어내고 변화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책은 이런 내적 동기를 자극하여 내 안에서 활성화시키고, 나도 모르는 내가 가진 능력을 표출시킨다. 내적 동기로부터 기인된 행동은 반드시 목표에 달성하고자 하는 부단의 노력과 행동을 이끌어내어, 목표 달성이라는 기쁨을 누리게 한다.


 성공한 사람 중 내적 동기의 힘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내적 동기가 목표 달성이라는 고된 길을 고통 속에서도 견디는 자세를 유지하는 마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즉 내적 동기에 중독된 사람들은 수많은 실패와 시련 속에서도 목표를 향한 방향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굳은 심지를 가지고 있어서, 잠시 멈출지언정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진정한 내적 동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적 동기는 타인의 강요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서 나왔기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무리 내적 동기가 강하다고 한들 그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느낄 수 없다면 결코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때론 지루하게 느낄 수도, 무의미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내적 동기는 반복을 통해 매일의 내면을 강화시키고 하고자 하는 의욕을 고취시킨다.


 아직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현실로 이루어질 거라는 행복한 상상이 즐거움이 되어 3보 전진과 2보 후퇴를 반복하며 결국에는 앞으로 진보한다. 인류의 역사도 마찬가지로 전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퇴보하며 제 자리를 맴도는 것으로 보여도, 3보 전진과 2보 후퇴를 하면서 결국 1보 전진을 한다.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을 읽음으로 인간은 지금의 문명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책의 본질은 ‘읽는 행위’가 아닌 책 속의 것을 그대로 행동함에 있기에 ‘쓰는 행위’를 통해 구체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이 행동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 진정으로 느낀다면, 진정한 책의 힘으로 성장과 변화란 선물을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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