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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Jan 29. 2024

완전 배출

잘 먹고 잘 싸는 방법

인간의 몸은 정직하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배출되는 것이 다르기에 무엇을 먹느냐는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먹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잘 배출하는 것도 중요한데 변비에 시달리는 여성들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수시로 화장실에 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배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런 경우만 보더라도 인간에게 있어서 잘 먹고 잘 싸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원시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으며 둘 중 하나만 충족되는 것이 아닌 두 가지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하는 필요충분조건이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시간은 점점 중요한 가치를 발휘하는 자산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먹는 것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여 다른 곳에 쓰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즉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Fast Food)를 즐겨 먹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음식의 질보다는 오직 빠르게 먹는 것에 초점을 맞춘 패스트푸드만큼 현대인의 입에 자주 오르는 음식은 없을 것이다.


 나만큼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었던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음식의 맛보다는 빠르게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먹었다. 가장 즐겨 먹었던 음식은 라면인데, 매 끼니를 라면으로 먹을 만큼 면 요리를 즐겨 먹었고 그중 가장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선호하였다.  일반적으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는 칼로리가 높아서 열량을 섭취하는 입장에서 보면 몸에 좋음 음식은 아니다. 그래서 쓰레기 음식, 정크푸드(Junk Food)라고도 부른다.


 혈기 왕성한 20대 시절에야 뭘 먹어도 거뜬히 소화시키고 높은 열량도 소비할 수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똑같은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나에게도 몸의 이상 신호가 찾아왔다. 건강검진하는 날이 두려울 정도로 이상신호가 찾아왔고, 운동을 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던 이유는 내 몸으로 들어오는 음식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 가족이 현미식물식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의 감량과 건강의 이상신호가 사라졌다.


 하지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에도 계속 지속하지 못하니 다시 체중이 늘고 관리를 요구하는 이상신호가 적힌 건강 진단 결과서를 받게 되었다. 단순하지만 중요한 먹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 아무리 운동을 해서 칼로리를 소비한다 한들 동일한 칼로리를 가진 음식을 먹는다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히 반복되는 칼로리의 역설 속에 살 수밖에 없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며, 무엇을 먹느냐가 건강 관리의 최일선이다. 현미식물식을 하면서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는 습관을 버렸고 특히 햄, 소시지 같은 가공육은 절대 먹지 않는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는 것을 조절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는 도시락을 싸다니며 혼자 먹었기에 큰 불편이 없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현미식물식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완전한 현미식물식을 하지 않으니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있지만, 완전 배출을 위해서 보다 먹는 것에 조심하고 주의할 것이다. 도시락을 먹기 어려우면 채소로만 되어 있는 샐러드나, 과일을 먹으며 내 몸에 건강한 분자가 흡수되도록 만들 것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식약동원’이란 말처럼 아플 때 따로 약을 먹기보다는 평소에 약이 되는 음식을 먹음으로 예방하는 건강 관리는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필수적인 행동이자 건강의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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