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
단 한 번 주어지는 인생의 시간 동안 행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행복이라는 감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감정이자, 인생의 목표가 되기에 행복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막대한 부를 거머쥔 부자를 보면 마냥 행복할 것 같아 보여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 것을 보면 행복은 단순히 물질적 풍요에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면 불편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어 좋겠지만, 인간은 태초부터 불편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존재였기에, 불편한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은 오히려 삶의 긴장감과 필요성에 대한 괴리감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성취하려는 매일의 노력이 삶에 대한 갈망과 의욕을 고취시킨다. 이런 과정은 온전히 나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하며 내가 나를 모른다면 그 누구도 나를 알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무엇보다 인생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가져야만 한다. 그 어떤 가치도 인생의 행복을 결정하는 데 있어 태도보다 우월한 가치를 가지는 것은 없다. 아무리 가난해도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가난마저도 극복하려고 발버둥 치는 노력이 삶에 대한 열망과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노력을 통해 진정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 살아 있음은 태초의 인류가 매일 배고픔에 허덕이며 들판을 헤매면서도 살아남아 만물의 영장이 되려고 했던 노력 속에 있는 삶에 대한 존경이자 의지이다.
따라서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기쁘거나 슬플 때도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인생이란 그릇 속에 불행보다 행복이 조금이라도 더 채워져 있어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불행이 없는 인생은 존재할 수 없기에, 불행마저도 행복으로 바꾸려는 노력과 불행을 불행으로 보지 않고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로 인식하는 태도는 불행이 아닌 행복한 인생을 살게 만들어주는 행복의 비결이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누구보다 먼저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나랄 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나를 사랑해야만 남도 나를 사랑하며, 자신에게 사랑받은 사람이 남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고 남을 사랑할 수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에게 반하여 자신밖에 볼 줄 모르는 나르시시즘과 같이 눈먼 사랑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볼 줄 아는 자기 수용과 인정에 기반한 진정한 자기애이다.
주변의 기대와 욕심으로 만들어진 ‘실제의 나(actual self)’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인 ‘(true self)’를 볼 수 있는 안목과 다소 능력이 부족하여 실수하고 넘어지는 불안정한 존재일지라도 내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나의 부족함마저 인정할 수 있는 자기 수용을 통한 자기애는 나를 잘 아는 것으로 삶의 의미감을 더 할 수 있다.
완벽한 인간과 완벽한 인생은 없기에 미완성의 인생을 점점 완성의 인생으로 만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이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결정해 줄 것이다.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나를 인정할 수 없고, 나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나를 사랑할 수 없다.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노력을 통해 진정한 나(true self)를 만나고, 이런 나를 통하여 나의 행동과 생각을 인하여 내게 주어진 가치의 크기를 점점 크게 만들고 의미의 깊이를 더욱 깊게 만들어 줄 것이다.
진정한 나를 볼 수 있는 자기애가 있다면 어떤 고독과 외로움이 찾아올지라도,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그 어떤 시련에도 존재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임을 증명할 수 있다. 오랜 세월 시간과 압력의 무게를 견딘 탄소화합물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다이아몬드가 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시련과 고난을 통해 단련돼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될 것이며 그 다이아몬드는 진정한 나를 사랑하는 자기애가 모여진 결정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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