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포메이션
삶에 기적을 일으키는 질문법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일상의 루틴이 자리 잡으면서 내가 변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일상의 모든 것을 책 일기와 글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고자 하는 노력이 행동을 변화시켜 습관을 만들고, 이 습관이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믿는다. 믿음대로 되는 삶을 살고 싶은 나이기에, 이런 믿음은 삶의 기준이자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다.
연휴 전 오랜만에 브런치 구독자이기도 한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내 글쓰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요즘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찰나에 이런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단순히 칭찬받기 위한 글쓰기가 아닌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는 고민에서 이런 생각은 글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글쓰기 세계에서 나 같은 초보자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 알베르토 망구엘
보통 질문이라고 하면 화자와 청자 사이에서 존재하는 것이라 여기지만 질문 중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책 읽기를 하면서 책 속에 숨겨져 있는 작가의 질문을 찾고, 그 질문에 대한 답하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나 자신에게 질문하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다. 특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고요함 속에 적막을 깨는 나에게 하는 질문이 그 어떤 생각보다 더 깊은 사유의 강을 건너게 한다.
그래서 질문을 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임을 느낀다. 이미 내가 답을 정해 놓고, 나의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결과에 대한 당위성을 만들기 위해 하는 질문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질문의 중요성을 몰랐기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질문을 무의식적으로 했음을 반성하며, 앞으로 입 밖으로 나오는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줄 수 있는 질문을 하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만일 인간의 생각이 질문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면,
믿지도 않는 말을 만드는 일에
매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만일 우리 자신에게 올바른 질문을 하고 그릇된 질문을 멈춘다면 모든 것이 진정으로 변화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며, 단순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결과의 정도를 결정할 수 있다. 시작과 결과의 모든 것이 내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며, 나의 선택에 따라 결과도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절대 결과를 동전의 앞뒤처럼 쉽게 바꿀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매일 나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인생을 살아간다면 이보다 의미 있고 가치로운 시간을 없을 것이다. 인생에서 정답은 없지만, 나에게 적합한 답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인생, 나를 위한 인생을 살 수 있음을 느낀다. 그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없고, 대신 살 수도 없는 나의 인생에서 모든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다. 이런 나에게 긍정적인 질문을 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야말로 인생의 흔적이자 묘미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지어지지 않은 것처럼, 로마보다 위대한 인간의 삶도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만들어지는 인생의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 설령 그 답이 다른 사람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지라도 내가 확신하고 신뢰하는 답이라면 그것은 내 인생의 정답이 될 것이다. 나를 위한 정답을 찾기 위한 질문을 해야 하며, 이 질문을 하기 위한 생각의 시간을 가진다면 보다 풍요로운 인생이 될 것이다.
#글루틴
#팀라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