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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Mar 16. 2024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내 안에 존재하는 행복의 기준

이 세상에 행복하지 않고 싶은 인간은 없겠지만 저마다의 행복이 다르기에 인생에서 목마름은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목마름이냐에 따라 행복과 인생의 결말이 달라지기에 행복에 대한 갈증은 인생의 판도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사실 먹고사는 문제도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보기에 인간의 모든 행동은 행복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인간의 DNA 속에는 행복하기 위한 본능이 숨겨져 있는지도 모른다.


  글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선사 시대는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했는지 알 수 없지만 유물과 사료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고대에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철학자들에 의해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겨우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육체의 배고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자, 정신의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하늘의 나는 새도 떨어트릴 수 있는 권력을 가져도, 세상의 모든 금은보화를 다 가졌어도 결코 채울 수 없었던 마음의 행복을 구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하지만 연금술이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견한 것처럼 행복을 위한 연구와 모든 노력은 정답이 없다는 것을 밝혀내었을 뿐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객관적인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하나의 방법을 찾아내었지만 행복에 이르는 길은 또 다른 갈급함을 느끼게 했고, 인류 문명의 발달과 함께 기존의 행복에 대한 기준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한 철학자들은 변하지 않는 행복의 기준을 찾기를 원했다. 그들이 발견한 행복의 변하지 않는 기준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음을 밝혀내었고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이 바로 행복의 기준이라는 것을 찾아내었다.


 행복에 이르게 하는 삶의 지혜는 인간의 의식 속에 내재된 개념으로 철학자들은 이것을 행복론이라 불렀다.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인 행복론을 연구하며,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알고자 했지만 단순히 기술을 연마한다고 모두가 행복에 이를 수는 없다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행복의 기준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으며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는 타인이 아닌 나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정이나 의도, 사고의 결과는 내면에만 존재하지만 그 외적인 것들은 모두 간접적인 영향일 뿐이다.


 행복을 좌우하는 영향은 권력이나 재산 수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닌 인간의 의식 속에서 진행되기에 어떤 의식의 성질을 갖느냐는 행복에 이르게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여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인간의 본질은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행복은 결코 외부의 요소나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작용과 나 자신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학창 시절의 어리석음은 이제 더 이상 행복에 이르는 비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닌 부모님과 선생님께 인정받기 위해 선택해야 했던 것은 결코 나를 행복에 이르게 하지 못한다. 행복은 나를 위한 것이며 나 자신에게만 딱 맞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반지와도 같은 것이다. 독일의 지성 괴테가 말한 것처럼 재능은 갖고 태어난 사람은 그 재능에 따라 사는 삶이 가장 훌륭한 존재가 되는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천부적으로 나에게 주어진 재능, 나만이 가지고 있고 내가 제일 잘하는 재능을 발견하는 것은 행복을 누리기 위한 첫 단추이다.  


 주변으로 눈을 돌려 남의 것을 바라보지 말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재능에 집중하며, 그 재능이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단의 시간을 가진다면 'the only'의 존재적 가치를 누리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함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나에게 주어진 천부적인 재능이며 동시에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일이다. 이런 재능을 연단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고통의 시간이 찾아오겠지만 이 고통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


 고통 없이 공짜로 주어지는 행복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너무 고통스러워 행복의 순간이 아닌 고난의 순간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어쩌면 고난은 행복이 포장된 상태로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일 수도 있다. 행복의 조건은 인생의 고통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기에 나를 죽일 것 같은 고통마저도 축복의 열매라고 인식할 수 있는 지성의 힘으로 정신의 미성숙함을 성숙함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모든 노력이 행복에 이르게 하지는 못하지만 행복하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 행복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며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재능을 발휘할 때 나를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존재로 만들어 줄 것이다. 결국 행복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며 내가 하는 행동, 내가 품은 감정과 생각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에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행복하기 위한 행동과 감정, 생각을 통해 매일의 행복을 누리는 인간이 될 것이다.


#몹쓸

#몹시쓸모있는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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