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의 방식대로 하기
작가를 꿈꾸는 나에게 전업작가의 생활은 너무 궁금했었다. 적막이 흐르는 고요한 공간에서 숨소리와 종이에 글자가 쓰이는 만년필의 소리만 가득한 작가의 집필 과정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고 동경의 대상이었다. 안녕릴라에서 진행한 갓생캠프에 참여했을 때 고요한 하루에 있던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를 하다가 문득 알게 된 사실, 책의 작가님이 내 눈앞에 있었던 것이다. 이연희 작가님의 <아이랑 제주 한 달>, 지아 작가님의 <세계가 우리 집이다> 이 두 권을 읽고 운 좋게 작가님과 책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 대화를 하는데, 나는 책을 읽은 후 글쓰기를 하고 이것을 가지고 작가와 대화를 하는 기회를 누렸다. 작가의 생각과 의도를 묻고 진정 작가가 하고자 했던 말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글로 표현하고자 했는지를 반추할 수 있었다. 가장 감사했던 것은 작가님들은 나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셨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고 동의해 주셨다.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여 주신 것이다.
나의 글쓰기는 나만의 생각이며 이것은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는 그냥 내 주장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구는 다양한 동식물이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곳으로 지구 자체가 다양성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고 각자의 생각과 주장이 다른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다양성을 새로운 것을 만들고 창의적인 무엇인가가 되며, 창의성의 토대가 바로 다양성이다.
이 다양성이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이 같은 결을 찾는 것이다. 파동은 같은 진동을 가진 파동을 만나면 반응하지만 다른 진동을 가진 파동과는 반응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다양함 가운데 나와 같은 진동을 가진 것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이것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다면 분명 내가 바라고 찾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소명이자, 내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나의 모든 세포를 깨우는 울림이 있는 일을 찾았다는 것은 나의 인생 방향을 알았다는 것이며 이제 그 방향대로 달려갈 추진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추진력은 매일의 꾸준함에 있다.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도 반응하지 않고 묵묵히 할 수 있는 끈기와 근성으로 나의 길을 가는 힘이 작가가 가져야 할 태도이다. 나의 방식이 무조건 맞거나 틀린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옳은 방법이다. 나에게 맞는 옷을 입고 살아가는 방법이 가장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다. 나도 나의 방법대로 세상에 울림을 전하는 작가가 되고 싶고 이를 위해 나의 방법대로 최선을 다하는 시간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