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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아 Apr 15. 2024

감사 일기

감사는 삶의 관점을 바꾼다

 감정코칭 2급 과정 2회기와 3회기의 간격은 2주가 아닌 3주라서 평소보다 1주의 시간이 더 있어서 심리적으로 여유로웠다. 하지만 회차 사이의 간격 동안 내가 무엇을 했느냐에 따라 다음 회차에서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 생각, 느낌 등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없기에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했다.


 일단 과제와 2회기 때 배운 내용 중 일부를 조원들과 다시 살펴보는 Teach Back을 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복습을 할 수밖에 없다. 이번 내가 맞은 관심보이기 TIP은 교제에도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아서 나름대로 마릴리 애덤스의 저서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를 통해 질문의 정의, 기술 등을 찾아보았고, 감정코칭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알아보았다.  


 질문을 뜻하는 영단어 Question을 살펴보면 Quest +tion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Quest는 ’ 탐색, 탐색하다 ‘라는 뜻을 가진 동사이다. 따라서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탐색하고 탐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방의 상황, 감정을 잘 관찰하여 내가 하는 질문이 상대방에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질문을 한다면 상대방의 감정과 교류하려는 나의 의지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다가가는 질문이자 ‘예, 아니요’로 끝나는 닫힌 질문이 아닌 열린 질문을 하며 상대방의 상황과 감정을 동시에 알 수 있는 질문으로 ‘어떤 기분이 들어??’와 같이 상대의 기분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녹아 있는 질문을 한다면 상처받고 기분이 상한 그들도 나에게 마음을 열어 줄 것이라 믿는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질문에 대한 공부만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동안 아이에게 훈육이라는 면죄부를 가지고 큰소리치며 공포심을 주었던 나의 과거가 너무 부끄러웠고 아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미안했다. 아이가 경직된 몸과 표정을 했던 이유가 내 큰 소리 때문에 긴장해서 감정의 홍수가 있어 났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나의 물음에 아무 대답을 못했던 이유가 반성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변연계의 뇌가 뇌간의 뇌로 내려갔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다시는 아이에게 큰소리치면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


3주의 간격동안 아이와 이야기할 때 평소보다 작은 목소리를 내도록 의식적으로 말했더니, 큰 소리로 말할 때보다 밝아진 아이 표정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아빠는 무서운 존재라고 느꼈을 아이를 꼭 안아주고 이제는 소리치거나 고함을 지르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이 다짐은 아무리 화가 났을지라도 아이뿐만 아니라 아내한테도 소리치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이자, 감정코칭을 배운 사람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다.  

 다음 회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매일 감사 일기를 썼는데 이전에는 그날의 감정만 썼지만 운동일기, 다행일기, 감사일기, 감정일기 네 가지 항목에 맞추어 그날의 감정을 기록했는데 아무리 기분이 좋지 않았던 날도 감사 일기를 쓸 때면 이 정도 일은 참고 넘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감사는 삶의 관점을 바꾸는 순간 나타난다”라는 말처럼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 내 눈의 허물이 벗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다고 고백하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감사는 나를 변화시키고 상황을 변화시킨다. 병마와 싸우는 말기암 환자가 매일 감사일기를 써서 암세포가 사라지고 결국 완치되었다는 이야기는 단순히 의료 기술의 뛰어남이 아닌 감사의 위대함을 알려준다. 그동안 감사하지 못했던 나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이제는 매일 감사일기를 쓰며 스스로 행복한 사람임을 고백할 것이다.


 내가 감사일기를 쓰면서 행복함에 취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행복한 존재가 된다. 이제야 첫 회기 때 배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단시 감사를 고백했을 뿐인데 관점이 변하고 삶이 변하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이유는 감사의 힘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감사할 수 없음까지도 감사하라”라는 말처럼 매일 감사를 고백하며 행복을 느끼는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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