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학개론

나는 내 인생의 사장이다.

by 조아

아직 내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업무상 매일 사장을 만나는 나는 사업자등록증 상의 대표자인 사장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장사가 잘 되면 잘 되는대로 걱정, 장사가 잘 안 되면 안 되는대로 걱정, 1인 기업이든 삼성과 같은 글로벌 초인류 기업이든지 기업 규모와는 상관없이 사장은 늘 기업에 대한 걱정으로 한 시도 자유로울 수 없다. 고 이건희 회장님은 늘 다음 먹거리를 무엇으로 할지 고심하시고 휘하 임원들에게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지시하시며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혁신을 요구하셨다.


내가 김승호 회장님의 책을 읽은 것은 교육담당 업무를 할 때였다. 자영업자를 양성하는 부서였기 때문에 운영에 대한 매뉴얼적인 교육도 하였지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접객에서부터 클레임 처리 등 현실적인 교육도 하였지만 무엇인가 늘 부족하고 아쉬웠을 때, < 김밥 파는 CEO >를 읽고 장사꾼 마인드를 넘어 기업가 정신에 대한 것을 배웠다. 그래서 수료 전 마지막 시간에는 기업가 정신을 가질 것을 당부하며 경쟁과 생존의 전쟁터로 보냈다. 지금은 교육 업무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사장님들을 보면서 기업가 마인드를 가졌는지 살펴보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정신의 유무에 따라 분명 태도가 다름을 쉽게 알 수 있다.


사기꾼과 사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하지만, 장사꾼과 기업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내가 있는 회사에서 장사꾼 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세상에 가장 많은 직함인 사장님이 많은 한국 땅에서 기업가 마인드가 아닌 장사꾼 마인드를 추구하는 현실이 많이 아쉽다. 자신은 장사꾼이라고 생각하면 장사꾼이 되는 것이고, 자신을 기업가라고 생각하면 기업가가 되는 것이다.


말에는 힘이 있고,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말은 현실이 된다. 오늘 북 콘서트에 참여하신 한 독자의 모습 속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힘 안에는 말의 능력이 숨어 있다. 그래서 함부로 말하면 안 되고, 말했으면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그 말에 적합한 최선의 행동을 해야 한다. 사장의 자리는 회사와 직업의 밥그릇을 책임지는 자리기에 더더욱 말의 중요성을 알고 자신의 말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직원들이 따른다. 사장은 회사를 설립하고 자신이 생각한 목표가 이루어질 때까지 끈기 있게 꾸준히 하는 행동으로, 절대 목표를 잊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자신은 물론 직원과 그들의 가족들까지도 책임지는 자리에 앉아 있기에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사업을 하면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눈과 사업적 수완을 통해서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를 성장시키고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은 오로지 사장의 책임이다. 불경기, 무역분쟁, 오너리스크, 직원의 실수 등 전쟁 빼고 모든 것이 사장의 책임이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파악하고 분석하며 대응하는 것이 사장의 업무요, 사장의 노력이다. 끊임없이 꾸준히 지속하는 노력이 운과 만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아직 성공하지 못 한 이유는 운이 없거나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나의 경쟁상대는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이다. 어제보다 더 발전된 오늘을 살아가는 내가 되도록, 어제보다 한 개만 더 하는 정신과 태도로 단 한 발만 앞서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장에게는 어제보다 한 개인 정신보다도 태도가 더 중요하게 적용된다. 잊지 말자. 삐쭉거리는 언어를 가진 사람은 삐쭉한 인생을 갖는다. 태도가 전부이다.


사장도 실수를 할 수 있고 실패를 해서 회사가 망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동일한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과 실패를 통해 배움으로 다시 도전하고 또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정신이 진정한 사장의 정신이다. 실패를 하지 않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도 시도를 하지 않았기에 실패를 하지 않았음을 알게 하자. 실패를 하지 않는 것보다 시도하지 않는 것이 더 처량한 현실이다. 언젠가 마주하게 될 세상의 마지막 순간, 실패한 것을 후회할지 도전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할지 오로지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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